금속노조가 2023년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자용자협의회는 6월 20일 수원 모베이스전자에서 9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사용자 측은 새로운 안을 제출하지 않았다.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교섭에서 “사용자 측이 안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전 교섭에서 세 차례 낸 안은 노조 요구안과 격차가 크다”라면서 “더는 교섭을 통해서 올해 중앙교섭을 마무리하기 어렵다고 판단한다. 교섭 결렬을 공식 선언한다”라고 발표했다.

윤장혁 노조 위원장은 “사용자 측은 아홉 차례 교섭에서 금속산업 최저임금 관련 요구안에 한 차례도 제시안을 제출하지 않았다”라며 “사용자 측이 노동조합 요구를 성의 있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사용자 측의 무성의한 교섭 태도를 꼬집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자용자협의회가 6월 20일 수원 모베이스전자에서 9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자용자협의회가 6월 20일 수원 모베이스전자에서 9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20일 9차 중앙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20일 9차 중앙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6월 20일 금속노조 중앙교섭위원들과 경기지부 교섭위원들이 9차 중앙교섭을 마치고 진행한 간담회에서 윤석열 퇴진, 임단협 승리 7월 총파업 조직을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 “사용자협의회 사전회의 결과 노조와 생각 차이가 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라면서 “금속산업 최저임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이견을 좁힐 수 있다고 보지만, 지금 의미가 있겠는가? 추가 안을 내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박근형 회장은 “노동자의 삶과 기업 생존권이 같이 맞물려 있으므로 최저임금은 사용자 측이 기준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라면서 “매년 어느 정도 숙고 시간을 두면서 본교섭이 다루지 못한 부분을 실무 간에 다루고 있다. 서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고민하고, 안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보내겠다”라고 교섭 결렬을 받아들였다.

금속노조는 6월 3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한다. 노조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고, 투표 결과에 따라 노조는 7월 총파업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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