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6월 13일부터 24일까지 2주에 걸쳐 2024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위한 전국 순회투쟁에 돌입했다.
‘2023 최저임금 올리고, 금속노조 순회투쟁단(아래 최고단)’은 6월 13일 구미 4산단 구미전자정보기술원 앞에서 출정식을 열고, “정당한 소득분배, 평등한 사회,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해 최저임금 대폭 인상 촉구 순회투쟁을 시작한다”라고 선포했다.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출정식에서 “최고단이 구미 국가산업단지에서 출범식을 열고 투쟁을 시작하는 이유는 금속노조가 고통받는 산업단지 노동자들의 현실을 마주하기 위함이다”라고 설명했다.
김동성 노조 부위원장은 “금속노조는 지금껏 주로 소속 조합원들을 위해 투쟁했다”라면서 “올해 금속노조가 제조업 노동자들을 위한 실천을 시작한다는 중대한 의미가 있는 순회투쟁이다”라고 의의를 밝혔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2024년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쟁취하고, 반민중·반노동자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끌어내리는 투쟁을 힘차게 조직하자”라며 7월 금속노조 총파업 참여를 호소했다.
최고단은 출정식을 마치고 정부와 정치권, 최저임금위원회 등에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최고단 첫날 투쟁에 참여한 금속노동자들은 구미 시민들에게 커피와 최저임금 대폭 인상 필요성을 알리는 선전물을 나눠 주며 점심 선전전도 전개했다.
차상호 금속노조 경주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선전전 발언에서 “오늘 금속노조 8차 중앙교섭을 경주에서 열었다”라면서 “사측은 최저임금위원회 핑계를 대며 노조 요구에 관한 제시안을 내지 않았다”라고 규탄했다.
차상호 수석은 “물가와 공공요금이 오르는데 월급과 소득이 오르지 않아 서민의 삶은 피폐해지는데, 윤석열 정권과 사장들은 최저임금을 동결하라고 떠든다”라며 “윤석열 정권에 맞선 금속노동자의 단결 투쟁만이 최저임금 대폭 인상을 쟁취할 수 있다”라고 투쟁을 독려했다.
최고단은 이날 저녁 경주 KT 앞에서 투쟁문화제를 열었다. ‘희망의 노래 꽃다지’의 노래 공연과 최고단 몸짓패의 힘찬 문화선동이 투쟁의 열기를 높였다. 최고단은 1일 차 투쟁을 돌아보고 2일 차 투쟁을 점검하며 긴 하루를 마무리했다.
‘2023 금속노조 최고단’은 순회투쟁 이틀째인 6월 14일 대구 테크노폴리스 조양·한울분회 직장폐쇄 철회를 위한 출근선전전, 대구 노동청 앞 집회, 대구 성서산단 앞 점심선전전, 경남 창원 퇴근선전전과 최저임금 인상 경남 한마당 등 힘찬 투쟁을 이어 간다.
6월 13일 구미·경주에서 출발한 최고단은 14일 대구·창원, 15일 부산·울산, 16일 전북 완주, 20일 인천, 21일 시흥·안산·수원, 22일 충주·음성·천안, 23일 서울, 24일 윤석열 퇴진 전국노동자대회에서 투쟁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