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와 각 지부가 5.31. 총파업 조직화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 등 노조 임원, 상집위원, 지부 임원과 집행위원들이 5월 12일 대전충북지부를 찾아 힘 있는 총파업 조직화를 당부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 금산공장 현장순회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농성장 집회 ▲유성기업영동지회 현장순회 ▲코스모링크지회 현장순회 순으로 일정을 소화하면서 조합원, 간부들을 만나 노조가 5.31. 총파업에 나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 집회에 함께한 윤장혁 위원장은 “한국타이어에서 조합원들이 당하는 극악한 노동 탄압을 절절히 확인했다”라면서 “화재 책임은 분명 회사에 있다. 회사가 자기 책임을 회피하고 3월 29일 주주총회 당일 계약직 노동자들에 계약 해지 통보했다”라며 분노했다.
지난 3월 12일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2공장이 모두 탔다. 화재 전과 비교해 생산량은 25%로 줄었다. 한국타이어는 화재를 핑계로 4월 말까지 협력업체 노동자 260여 명을 내쫓았다. 한국타이어 정규직 노동자 60여 명도 사측의 압박으로 노동절을 기해 명예퇴직했다. 남은 노동자들은 전환배치를 강요받았다.
윤장혁 위원장은 “지난해 1월 지회가 다수노조가 된 이후 죽음의 공장에서 민주노조를 일구겠다는 일념으로 지금까지 투쟁 중이다. 한국타이어지회장은 공장 본관 로비에서 농성을 전개하고 있다”라면서 “어용노조 굴레에서 고통받던 지난 60년 세월로 돌아갈 수 없다. 금속노조와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가자”라고 독려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건설노조 탄압, 금속노조 탄압, 검찰 공안정국 조성, 이태원 참사 등 윤석열 정권의 악행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금속노조 총파업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윤 위원장은 “금속노조는 고통받고, 탄압받는 노동자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파업을 결정했다”라며 “대전충북 동지들과 투쟁해서 윤석열 정권 폭정 걷어내겠다”라고 다짐했다.
정리해고 반대와 고용안정을 걸고 대전공장 본관 로비에서 농성 중인 김용성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한국타이어지회장은 “화재 사고를 노조와 회사가 힘을 합쳐 해결하자고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 응답하지 않고 있다”라며 “회사와 정면승부 해야 할 시기가 온 것 같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성 지회장은 “우리 요구는 간단명료하다. 화재 책임이 회사에 있으므로 끝까지 노동자를 책임지는 노력을 하라는 것, 노동조합과 대화하자는 것이다”라면서 “금속노조와 함께 사측의 일방 전환배치와 일방통행을 막아내자”라고 호소했다.
노조는 5월 24일까지 전국 사업장을 돌며 지부·지회·교섭위원 간담회, 현장순회 등으로 5.31. 총파업 동력을 최대한 끌어올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