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월 24일 노조 경남지부에서 긴급하게 ‘금속노조 투쟁본부 2차 대표자회의’를 열고, 국가정보원과 경찰의 경남지부 침탈에 대응하는 방침을 결정했다.

노조는 금속노조, 지부, 지회에 대한 모든 압수수색을 전면 거부하고 압수수색 시도 시 해당 지역 확대간부를 집결시키기로 했다. 노조는 3월 2일부터 3월 10일 기간에 각 지역 국정원 앞에서 규탄대회와 기자회견을 전개하기로 했다.

노조는 중앙 여론전을 강화하고 각 조직에 공안탄압 대책위원회 구성을 요청한다. 노조는 각 사업장에 윤석열 정권 공안탄압을 규탄하는 현수막과 성명서 게시 지침을 내리고, 조합원들에게 탄압 상황을 알리고 교육하기로 했다.

노조는 2월 27일 여는 57차 정기대의원대회와 각 지부 정기대의원대회에서 특별결의문을 채택하고, 확대간부와 조합원이 참여하는 신문광고를 집행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진행 중인 국가보안법 2조 1항‧7조 1, 3, 5항 헌법소원·위헌법률심판제청과 연계해 지회별 ‘위헌 결정 촉구 의견서’ 제출 운동도 병행키로 했다.

금속노조는 투쟁본부 회의에 이어 국정원 경남지부 앞에서 ‘국정원 앞세운 공안정국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안석태, 강인석 두 동지가 간첩이라면 금속노조 위원장도 간첩이어야 한다”라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국가보안법으로 전체 금속노조 조합원을 간첩으로 내몰려면 한번 해보라”라고 국정원을 규탄했다.

금속노조가 2월 24일 투쟁본부 회의에 이어 국정원 경남지부 앞에서 ‘국정원 앞세운 공안정국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강연석
금속노조가 2월 24일 투쟁본부 회의에 이어 국정원 경남지부 앞에서 ‘국정원 앞세운 공안정국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강연석
금속노조가 2월 24일 투쟁본부 회의에 이어 국정원 경남지부 앞에서 ‘국정원 앞세운 공안정국 노동탄압 윤석열 정권 규탄 금속노조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경남=강연석

윤장혁 위원장은 “윤석열 정권은 경제위기로 민중의 삶이 벼랑으로 내몰렸는데 실정을 덮기 위해 공안탄압, 노동탄압을 자행하고 있다”라고 질타하면서, “국정원의 대공수사권을 유지하기 위해 공안탄압을 저지르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민주노총이 5월 총궐기, 7월 총파업을 결심하고, 금속노조는 2월 27일 57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5월 총파업 포함 총력투쟁, 7월 총파업을 결의할 예정이다”라며 “윤석열 정권과 국정원의 공안탄압이 이어진다면 총파업 시기는 빨라지고, 강도는 더 강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국가정보원과 경찰은 2월 23일 안석태 노조 경남지부장과 강인석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지부 사무실, 집,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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