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와 금속사용자협의회가 실질적인 의견접근안을 만들기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노사 양측은 차기 본 교섭은 타결 가능한 안을 상정하는 것을 전제로 진행한다고 합의했다.

28일 진행된 16차 중앙교섭에서 노조 박유기 위원장은 “추석 전 타결을 위해 9월 한달간 노력해왔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채로 중앙교섭이 6개월을 넘어가고 있다”며 “최소한 상식에 맞게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강조하면서 교섭을 시작했다.

▲ 9월28일 열린 16차 중앙교섭에서 박유기 노조 위원장이 이후 교섭에 대한 노조의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동준

이 날 사용자협의회는 8차 제시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8차 제시안에서 변경된 안은 △금속산업 최저임금으로 이전 안보다 10원 인상된 월 통상임금 1,007,000원과 통상시급 4,380원 중 높은 금액 적용 △관계기관의 결정이나 시정명령 있을 경우 사내하청 노동자 개선방안 마련 등 이다. 이번 제시안에서도 여전히 사측은 노동기본권 보장 요구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노조 교섭위원들은 정회를 하고 사측 제시안 확인 후, 현재 제시된 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사용자협의회 또한 노조 측에 “오늘 회의 자리에서 더 이상의 수정안을 제시하기 어렵다”고 밝혀 노사 양측은 16차 교섭에서 타결하는 것이 어려움을 확인했다.

▲ 9월28일 열린 16차 중앙교섭에서 지부장들이 사측 제시안을 살펴보고 있다. 신동준

이후 노사는 실무 협의를 열고 앞으로의 교섭 방향을 결정했다. 노사는 본 교섭 전에 충분한 의견접근을 하기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17차 교섭은 실무협의를 통해 실질적으로 타결 가능한 안이 만들어지면 노조 중앙집행위원이 내용을 확인한 후에 열리게 된다.

박유기 위원장은 “이번 실무협의를 통해 의견접근을 하고, 이후에 열리는 17차 교섭은 노사가 최대한 중앙교섭을 마무리 하겠다는 의미에서 진행하자. 차기 교섭이 최대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사측에 실질적인 안 마련을 촉구했다. 사용자협의회 신쌍식 대표도 “실무 협의를 진행하는 단위에 일정한 권한을 위임해 안을 만들 수 있도록 하자”고 말해 이번 협의를 통해 중앙교섭을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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