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불법파견·손배가압류 소탕단’이 10월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앞에서 노조법 2·3조 개정을 반대하는 자본을 규탄하는 집회를 벌이며, 전국 순회투쟁 2주 차 서울 일정을 이어갔다.

오전 일정을 마친 소탕단은 ‘노조법 2‧3조 개정 촉구, 모든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합류했다.

전경련 앞 금속노조 소탕단 집회에서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전경련은 권력에 기대서 부당이득을 누려온 집단이다”라면서 “더는 과거처럼 노동자의 기본권을 박탈해가며 이윤을 챙길 생각하지 말라”라고 노조법 개정을 반대하는 전경련을 규탄했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전경련은 노조법 2·3조 개정저지 왜곡선동을 중단하라”라면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수많은 시민단체, 종교단체, 진보정당은 2022년 연내에 노조법을 반드시 개정하겠다”라고 선언했다.

서범진 금속노조 법률원 변호사는 노조법 2·3조 개정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자신의 불법에 관대한 자본과 전경련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차헌호 노조 구미지부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지회장은 노조법 개정의 핵심은 원청에 사용자 책임을 지우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학 노조 경남지부 한국지엠창원비정규직지회장은 자본이 버젓이 불법파견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현실을 고발했다.

오전 집회와 국회 앞 선전전을 마친 소탕단은 오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민주노총과 소탕단은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 앞에서 약식집회를 열고, 여의도 국회의사당까지 행진했다.

행진을 마친 집회 참가 노동자들은 국회의사당 앞에서 ‘원청 사용자성 인정, 손배가압류 금지, 노조법 2·3조 개정’을 걸고 본대회를 열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결의대회를 여는 대회사를 통해 “노조법은 노동자 권리를 보호하는 법이다. 정작 현실에서 노동조합 활동을 가로막고, 급기야 노동조합을 파괴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노조법 2·3조를 개정해 헌법이 보장하는 노동자의 권리를 온전히 지키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경수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투쟁하지 않으면 노조법 개정은 아득하게 멀다”라면서 “민주노총은 11월 12일 10만 서울 집중 총궐기를 준비하고 있다. 우리 힘으로, 우리 손으로 지키고 바꾸자. 노동자가 주인인 세상 만들자”라고 10만 조직화를 호소했다.

김형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장은 투쟁사에서 “나를 죽이지 않으면 이 투쟁은 끝나지 않는다는 결의로 싸우겠다. 자랑스러운 민주노총 조합원들과 함께 이 땅에서 피 흘리고, 땀 흘리는 모든 노동자와 함께 노조법 개정을 위해 싸우겠다”라며 투쟁 결의를 높였다.

이날 저녁 금속노조 소탕단은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사법부의 불법파견 판결 지연을 규탄하고, 조속한 판결 촉구하는 투쟁문화제를 벌이고 둘째 주 3일 차 일정을 마쳤다. 소탕단은 10월 7일 대법원 앞 출근 선전전 이후 전체 해단식과 함께 순회 투쟁을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