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현대중공업지부,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이 7월 18일 오후 서울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HD현대(옛 현대중공업지주) 자본을 상대로 공동교섭을 요구했다.

18일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 참가 조선 노동자들은 HD현대 자본의 노동자 분열 정책 극복을 위한 공동투쟁 전개와 전체 조선 노동자들의 단결과 연대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이날 현대중공업 조선 3사 노동조합은 현대중공업지주에서 이름을 바꾼 HD현대와 현대조선 3사가 소속한 중간지주사 한국조선해양 측에 ‘조선 3사 공동교섭 요구안’과 공동교섭 틀을 논의할 ‘TF 구성안’을 전달했다.

현중 조선 3사 노동조합은 공동교섭에서 세 가지 의제를 논의하자고 했다. HD현대의 사회 책임을 키우는 방향을 전제로 ▲하청노동자 권리 확보 ▲조선산업 경쟁력 유지 위한 인력 부족 문제 해결 ▲기후위기·산업전환으로 바뀌는 산업환경 적응 위한 노사공동 대응 등을 교섭 의제로 제안했다.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결의대회에서 “오늘부터 2022년 현중 조선 3사 투쟁 시작이다”라며 “공동투쟁으로 현대중공업그룹사 가이드라인을 깨부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덕헌 부위원장은 “더는 동지들이 죽음의 현장으로, 정리해고로 거리로 내몰리지 않도록 함께 싸우자”라고 호소했다.

정영진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에 교섭 효율화를 위한 공동교섭을 요구하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조선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먹을 때는 주인 행세하고, 조선 노동자가 정당하고 소박한 요구를 하면 핑계 대면서 책임을 회피한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리고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등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리고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등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리고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등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리고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등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왼쪽부터)과 정영진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위원장, 황형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장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공동투쟁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변백선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왼쪽부터)과 정영진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위원장, 황형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장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공동투쟁 승리를 결의하고 있다. 변백선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연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손덕헌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연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연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연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에서 연대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리고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등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후 조선3사 공동교섭 요구안과 공동교섭의 틀을 논의할 TF구성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변백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와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그리고 현대미포조선노동조합 등이 7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계동 현대 사옥 앞에서 ‘2022년 현중 3사 요구안 전달식과 공동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후 조선3사 공동교섭 요구안과 공동교섭의 틀을 논의할 TF구성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변백선

황형수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삼호중공업지회장은 “지난 10년 현대중공업그룹이 결정한 조선소 경영방향은 크게 잘못됐다”라며 “3세 경영권 승계를 위해 멀쩡한 회사를 자르고, 모든 이익과 권한을 정몽준 일가가 가져갔다”라고 꼬집었다.

황형수 지회장은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공동투쟁 반드시 성사하겠다”라면서 강력한 투쟁 의지를 밝혔다.

정병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현대중공업그룹사인 미포조선, 삼호조선, 현대조선 노동자들이 똘똘 뭉쳐야 한다. 임금 가이드라인으로 노동자 사이를 이간질하는 자본의 못된 짓을 끝내기 위해 세 노동조합이 뭉쳤다”라고 공동투쟁 의의를 밝혔다.

정병천 지부장은 “현대중공업지부는 공동으로 투쟁하고 공동으로 교섭을 마무리할 때까지 대오 맨 앞에서 힘차게 투쟁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현중 조선 3사 노동조합은 공동투쟁 결의문을 나누어 읽으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한 뒤,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 측에 직접 요구안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019년 6월 한국조선해양이라는 중간지주사 아래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조선 사업군을 두는 물적분할을 단행했다. 2022년 3월 현대중공업지주를 HD현대로 이름을 바꾸고, 중간지주사로 한국조선해양을 두는 구조를 완성했다.

금속노조와 조선업종노조연대, 시민사회는 ‘물적분할과 지주회사설립은 정몽준 일가의 3세 승계를 위한 포석에 불과하다’라며 2019년 한마음회관 점거 투쟁 등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으나, 현대중공업그룹 자본은 물적분할을 강행했다.

2022년 1월 EU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을 불허하면서 현대중공업그룹은 스스로 물적분할 이유로 내세웠던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공식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