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2022년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는 6월 21일 경주지부 금강지회에서 10차 중앙교섭을 열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이날 교섭에서 “사용자협의회가 10차 교섭까지 금속산업 최저임금을 제시하지 않고, 노조 요구안의 핵심 내용에 관해 안을 제시하지 않아 유감이다”라고 밝혔다.

윤장혁 노조 위원장은 “더는 평화적인 교섭이 의미가 없다. 6월 21일 10차 교섭에서 중앙교섭 결렬을 선언한다”라고 발표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코로나 19 시기 시작한 위기가 계속되고, 최근 물가가 폭등하는 등 경제 상황이 불안정하다”라면서 “회사 측도 쉽지 않은 상황이겠지만 경제 불안정기에 고통 받는 사람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힌다”라고 강조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노동조합은 노동조합의 길이 있다. 노조는 오늘 요구 쟁취를 위한 의지를 표현했다”라며 “사용자협의회는 2022년 교섭을 원만하게 정리하도록 숙고해서 노조 요구를 전폭 수용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금속노조와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가 6월 21일 경주지부 금강지회에서 10차 중앙교섭을 열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21일 10차 중앙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6월 21일 10차 중앙교섭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중앙교섭단과 경주지부 교섭단이 6월 21일 투쟁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7월 20만 총파업 성사를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중앙교섭단과 경주지부 교섭단이 6월 21일 투쟁 현안 간담회를 마치고 7월 20만 총파업 성사를 결의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 직무대행은 오늘 추가 제시안을 내지 못해 유감이라고 말했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오늘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우리가 참고할 수 있는 정도의 논의를 했으면 좋겠다. 올해 임금 문제에 대해 굉장히 말이 많다. 협의회도 다 듣고 있다”라면서 “다만, 그런 내용을 쟁점화하는 건 금속 노사 간의 관행상 맞지 않다고 생각해서 아쉽지만 추후 제시로 의견을 냈다”라고 설명했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오늘 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에 예년과 마찬가지로 어느 정도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사용자협의회 내부의 의견을 더 모으는 많은 노력을 하겠다. 교섭을 시작한 이상 타결해야 하므로 최대한 빨리 타결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박근형 직무대행은 “조합이 협의회가 제시한 의견을 조금 더 고민해 주면 더 나은, 더 빠른 타결이 되지 않을까 소망한다”라고 덧붙였다.

금속노조는 7월 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한다. 노조는 7월 4일부터 6일까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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