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3월 18일 포스코홀딩스가 첫 주주총회를 여는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앞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악당·미얀마 군부 쿠데타 지원·중대재해, 노동탄압 기업인 포스코를 강력하게 규탄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포스코가 지난 1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포스코 물적분할안을 통과시킨 뒤, 3월 2일 출범한 지주회사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분 100%를 소유한 철강사업회사 포스코 등을 자회사로 놓는 형태다.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이 함께 이날 기자회견을 마련했다.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 시민들은 “포스코의 반사회 경영을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박찬일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영업이익 9조 원의 포스코는 노동자 탄압 국내 1위 대기업이다”라며 “금속노조와 대화조차 하지 않고, 노조 활동 불인정·부당징계·부당해고·불법파견 등 부당노동행위 백화점이다”라고 꼬집었다.

박찬일 부위원장은 “최정우 회장은 포스코가 사유물이 아니라 사회와 노동자의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라며 “회삿돈 수십억 원 써가며 대형 로펌 이용해 법망을 빠져나갈 생각하지 말고, 노동자·노조의 외침을 귀담아들으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인철 기후위기비상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매년 포스코 주총 때마다 이 자리에 선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황인철 공동집행위원장은 “포스코는 부동의 온실가스 배출 1위 기업”이라며 “포스코가 한국 온실가스 배출량 11%를 뿜어낸다. 무슨 ESG고, 위드(With) 포스코냐”라고 분노했다.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이 포스코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이 포스코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박찬일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3월 18일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와 불법파견, 노동탄압을 일삼는 포스코를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박찬일 금속노조 부위원장이 3월 18일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에서 중대재해와 불법파견, 노동탄압을 일삼는 포스코를 규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이 포스코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이 포스코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이 3월 18일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접근금지를 경고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와 기후위기비상행동, 미얀마의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사회단체모임 등이 3월 18일 ‘기후위기 유발, 노동자 탄압, 미얀마 군부 협력기업 포스코 규탄 기자회견’에서 포스코 접근금지를 경고하는 상징의식을 펼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항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3월 18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자 포스코 사측이 저지하고 있다. 노조 미조직전략사업실 제공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포항지부, 포스코사내하청지회 조합원들이 3월 18일 포스코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자 포스코 사측이 저지하고 있다. 노조 미조직전략사업실 제공
기후위기비상행동이 포스코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 포스코를 규탄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노조 미조직전략사업실 제공
기후위기비상행동이 포스코홀딩스가 정기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기후위기 유발 포스코를 규탄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노조 미조직전략사업실 제공

황인철 공동집행위원장은 “포스코는 삼척에 거대한 석탄발전소를 세우려 한다. 석탄 발전을 중단하지 않는 한 포스코는 그린기업이 아니라 그린워싱 기업에 불과하다”라고 규탄했다. ‘그린워싱’이란 ‘녹색분칠’로 번역할 수 있는데, 기업이 표시·광고 등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친환경적인 것처럼 홍보하면서 경제 이익을 보는 경우를 말한다.

황인철 공동집행위원장은 “산불과 같은 기후재난이 갈수록 심각하다”라며 “기업의 이윤보다 생명과 안전한 일자리, 일할 권리가 우선이다”라면서 “포스코는 조용하고 느린 학살이라고 불리는 석탄 화력발전 건설을 중단하라”라고 촉구했다.

강인남 미얀마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한국시민단체모임 공동집행위원장은 “미얀마 가스전 사업이 포스코 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의 2/3에 달한다”라며 “미얀마 군부의 핵심 수입원이 가스전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강인남 공동집행위원장은 “포스코가 준 돈을 미얀마 군부가 어디에 사용하고 있나? 무고한 국민 1,600명을 학살하고 19,000명을 체포, 구금했다, 수많은 사람이 피난민이 됐다”라며, 포스코가 미얀마 사태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강인남 공동집행위원장은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했다. 미얀마 국영 석유가스공사는 반민주주의 행위로 미국이 경제제재 중이다. EU는 미얀마 군부와 결탁한 모든 기업에 수익 배분을 중단을 요구했다”라며 미얀마 군부를 둘러싼 국제사회 조치를 소개했다.

강인남 공동집행위원장은 “포스코가 반민주주의 범죄에 동참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이라 말하기 부끄럽다”라면서 “포스코는 미얀마 시민을 죽음으로 내모는 비극에 더는 동참하지 말라.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중단하고 군부에 가스 대금 지급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요구했다.

포스코가 갈아탄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가 첫 주주총회를 여는 3월 18일, 주주인 포스코 사내하청노동자들이 주주총회장에 들어가려 하자 사측은 정당한 사유 없이 출입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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