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택배노조가 CJ대한통운의 사회적 합의 불이행에 맞서 49(2월 14일 기준)일째 총파업과 본사 점거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들이 택배 노동자 투쟁에 힘을 보탰다.

민주노총은 2월 11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에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과 노조 서울지부, 인천지부, 경기지부, 기아자동차지부, 한국지엠지부, 현대자동차지부 남양위원회, 사무처 등이 함께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결의대회 대회사에서 “오늘 대회장은 경찰에 의해 네 곳으로 나뉘었다. 건물 안에서는 200여 명 택배노조 조합원 동지들이 결사 투쟁을 만들고 있다. 몸이 떨어져 있어도 우리는 민주노총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마음, 같은 결심으로 함께 투쟁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양경수 위원장은 “택배 노동자들이 사회적 합의를 끌어낸 힘은 택배 현장에서 자기 몸을 갈아 넣고 자기 목숨을 걸고 일하다 쓰러진 동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라면서 “CJ 자본은 소중한 노동자 목숨값을 빼앗으려 한다. 노동자 목숨값을 부의 대물림에 쓰려는 재벌 탐욕을 막아야 한다”라고 일갈했다.

택배노조는 6월 정부, 택배사, 노조, 시민사회단체 등이 구성한 합의 기구를 통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체결했다. 지난 1년 사이에 택배 노동자 22명이 과로로 사망하고서야 합의한 조치였다. 합의의 핵심은 ▲사측이 책임지고 분류작업 개선 ▲요금 인상분을 노동자 처우개선에 최우선 활용 등 두 가지다.

합의 이후 CJ대한통운은 최근까지 택배비를 박스당 240원가량 인상했다. 인상분 총액은 5,000억 원에 달한다. CJ 자본은 5,000억 원을 분류작업 개선과 택배 노동자 처우개선에 써야 하지만, 60%에 달하는 3,000억 원을 먹었다.

이수진 택배노조 강원지부 조합원은 “CJ대한통운은 연간 3,000억 원에 달하는 추가이윤을 가져가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국민 기만이다. 우리 국민은 재벌의 배를 채워주기 위한 택배 요금 인상에 동의하지 않았다”라면서 “노조는 택배비 인상분 사용처를 검증하면 파업 철회 용의가 있음을 밝혔으나 이조차 거부했다”라고 규탄했다.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변백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사태 주범! CJ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함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백선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사태 주범! CJ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함께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연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이 투쟁은 6만 6천 모든 택배 노동자의 운명을 건 투쟁이다. 금속노동자의 투쟁이고, 재벌 탐욕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의 투쟁이다. 이 투쟁은 민주노총 전면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 금속노조가 승리까지 함께 싸우겠다”라고 약속하고 있다. 변백선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연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이 투쟁은 6만 6천 모든 택배 노동자의 운명을 건 투쟁이다. 금속노동자의 투쟁이고, 재벌 탐욕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의 투쟁이다. 이 투쟁은 민주노총 전면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 금속노조가 승리까지 함께 싸우겠다”라고 약속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2월 11일 오후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2월 11일 오후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변백선
2월 10일 CJ대한통운 건물에 들어간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연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투쟁결의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변백선
2월 10일 CJ대한통운 건물에 들어간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연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투쟁결의을 적은 종이비행기를 날리고 있다. 변백선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연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연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2월 11일 오후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후 CJ그룹 본사로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가 2월 11일 오후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후 CJ그룹 본사로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후 CJ그룹 본사로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 조합원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건물 앞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마친 후 CJ그룹 본사로 행진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산별연맹 등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대란 사태 주범! CJ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를 열고 상징의식을 진행하고 있다. 변백선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산별노조연맹들이 2월 11일 오후 서울 중구 CJ그룹 본사 앞에서 ‘사회적 합의이행 거부, 택배 대란 사태 주범, CJ 재벌 규탄 민주노총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를 열고, 택배노동자를 죽이는 CJ 재벌을 규탄하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변백선

택배노조의 문제 제기에 CJ 자본은 “택배 요금 인상분은 140원이고 이중 절반인 70원을 택배기사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택배노조가 자체 조사한 결과 택배 요금 인상분은 242.5원이고, 이중 수수료 인상분은 40.2원으로 전체 인상분의 16.6%에 불과했다.

택배노조는 CJ대한통운을 상대로 ▲3,000억 원 추가이윤 과로사 돈벌이 중단 ▲당일배송, 주6일제 등 독소조항 부속합의서 철회 ▲저상탑차 문제 해결 ▲노조 인정 등을 요구하는 총파업을 지난해 12월 28일부터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1월 14일 설 택배 대란과 국민 불편을 막기 위해 CJ대한통운에 '요금 인상분 사용처에 관한 공신력 있는 검증에 응하면 파업을 철회할 수 있다'라고 제안했으나, 사측은 대화를 거부한 채 노조파괴 의지를 드러냈다.

2월 10일부터 200여 명의 택배노조 조합원들은 서울 CJ대한통운 본사에서 농성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결의대회 연대사에서 “여러분 싸움은 민주노총 전체 조합원의 싸움이다. 반드시 승리하자”라며 투쟁 결의를 북돋웠다. 이어 “노동자 목숨값으로 배를 불리고 있는 CJ대한통운 자본가가 사회적 합의를 파기하고 다시 우리 택배 노동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사회적 합의 당시 우리 국민은 ‘늦어도 괜찮아요’라며, 과로사 대책을 촉구하는 투쟁을 응원하고 지지했다. 택배는 이제 우리 국민의 일상이다. 우리 국민은 노동자를 착취하고 생명과 건강을 갉아먹는 배송을 원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윤장혁 위원장은 “이 투쟁은 6만 6천 모든 택배 노동자의 운명을 건 투쟁이다. 금속노동자의 투쟁이고, 재벌 탐욕으로 고통받는 모든 노동자의 투쟁이다”라며 “이 투쟁은 민주노총 전면 투쟁으로 발전해야 한다. 금속노조가 승리까지 함께 싸우겠다”라고 약속했다.

이날 노동자와 시민들은 결의대회 이후 서울시청 인근 CJ대한통운 본사에서 서울역 인근 CJ 본사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택배노조의 요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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