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경남지부 사천지역지회 지에이산업분회가 원청과 경남테크노파크의 고용보장 노력을 담보로 천막농성을 마쳤다.

노조 지에이산업분회와 에스에이에프, 경남테크노파크는 10월 18일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면 퇴직 조합원들이 고용되도록 노력한다’는 공동선언을 맺고 농성을 마무리했다. 

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불법파견과 위장폐업 철회 요구를 쟁취하지 못했지만, 매각 중인 공장 재가동 시  원청과 경남도가 출자한 경남테크노파크가 고용보장을 위해 노력한다는 문구를 담았다. 분회에 따르면 합의 주최로 나선 에스에이에프는 원청 수성기체와 같은 회사다.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지에이산업의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1월 14일 ‘구조조정 분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부 자료사진
금속노조 경남지부가 지에이산업의 폐업철회를 요구하며, 1월 14일 ‘구조조정 분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경남지부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부 자료사진

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지난해 8월부터 투쟁을 벌였다. 지에이산업은 지난해 8월 소사장업체를 폐업하고 25명을 해고했으며, 지난해 12월 15일 폐업 일방통보한 후 지난 1월 31일 폐업했다. 

노동부는 폐업통보 5일 전 사측을 불법파견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측은 불법파견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폐업을 악용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지에이산업은 지난 3월 19일 회사 대표가 파견법 위반 벌금 300만 원,  불법파견 과태료 1억 4,000만 원 등 처벌을 받았다.

지에이산업분회는 불법파견 책임과 위장폐업 철회를 요구하며 원청인 수성기체와 납품사이자 지에이산업에 표면처리 용액탱크를 임대한 한국항공우주산업 앞에서 선전전을 벌이고, 지에이산업의 지분 14%를 가진 경남테크노파크의 출자자인 경남도에 책임을 요구하는 투쟁을 이어왔다.

노조 경남지부는 지에이산업 문제해결을 위해 지부 결의대회, 여러 차례 기자회견과 공동 선전전 등을 함께했다. 민주노총 경남지역본부는 지역 진보정당,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 투쟁체를 구성해 공동투쟁을 벌였으며, 사천 시민을 중심으로 대책위를 구성해 사천에서 투쟁을 이어갔다.

노조 지에이산업분회는 협약식을 앞두고 10월 16일 천막 농성장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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