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자본의 ‘기획폐업’을 우려하는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이 사측과 모회사인 일본 자본 덴소를 상대로 투쟁을 선포했다. 노동자들은 납품 단가 후려치기로 일관하는 현대자동차 자본의 책임도 묻겠다고 밝혔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오전 안산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신차 고의 미수주로 고용불안을 조장하는 한국와이퍼와 모회사인 덴소를 규탄했다.

한국와이퍼는 덴소가 100% 출자한 계열사다. 현대·기아차에 와이퍼 암 블레이드를 납품한다. 한국와이퍼분회에 따르면 사측은 2018년부터 신차에 들어갈 물량을 받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은 사측이 일부러 물량을 줄여 경영위기를 초래하는, 소위 ‘기획폐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보통 7년 주기로 차종 풀체인지(완전변경)를 한다. 완성차 업체가 기존 모델을 단종하고 후속 모델을 출시하면, 한국와이퍼는 그에 따라 신차 물량을 받아서 신제품을 생산해왔다.

한국와이퍼는 이 같은 방식으로 생산물량을 유지해왔으나 2018년부터 이 시스템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회사가 신차 물량 수주를 받지 않아 물량이 줄었다. 이대로 가면 3~4년 뒤에 물량이 없어 자연스럽게 공장문을 닫아야 한다.

한국와이퍼 노동자들은 덴소 자본이 안산의 정규직 공장을 없애고, 다른 지역에 비정규직 공장을 세우려는 것으로 ‘근거 있는’ 의심 중이다. 덴소는 2018년 와이퍼 모터 링케이지를 생산하는 충남 홍성의 정규직 공장을 폐쇄하고 비정규직 하청공장 EHE를 세운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노조 한국와이퍼분회는 “자동차 부품사 세계 4위, 연 매출 60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잘나가는 일본 기업 덴소가 한국에서 외국투자 자본으로서 상당한 혜택을 받으면서, 폐업을 기획하는 등 은혜를 원수로 갚고 있다”라고 일갈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 노동자들은 고용합의를 이행하는 척 하면서 청산을 계획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더는 외국자본에 농락당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 노동자들은 고용합의를 이행하는 척 하면서 청산을 계획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더는 외국자본에 농락당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안산=변백선
정현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장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덴소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외투자본들이 흔히 그러듯이 단물만 빼먹고 이윤이 줄면 노동자를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라는 내용으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안산=변백선
정현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장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덴소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외투자본들이 흔히 그러듯이 단물만 빼먹고 이윤이 줄면 노동자를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라는 내용으로 대회사를 하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 노동자들은 고용합의를 이행하는 척 하면서 청산을 계획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더는 외국자본에 농락당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 노동자들은 고용합의를 이행하는 척 하면서 청산을 계획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더는 외국자본에 농락당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 노동자들은 고용합의를 이행하는 척 하면서 청산을 계획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더는 외국자본에 농락당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열고 있다. 노동자들은 고용합의를 이행하는 척 하면서 청산을 계획한 일본 덴소 자본을 규탄하고, 더는 외국자본에 농락당하지 않고 끝까지 투쟁한다고 선포했다. 안산=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동력은 내 가슴에서 나오는 목소리, 이 싸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이다. 오늘 이곳에서 간절함을 확인했다. 한두 달 파업으로 임금이 줄지언정 20년의 전망을 만들 수 있다면 눈물이 보석이 되는 투쟁이 될 것이다”라고 투쟁에 나서는 한국와이퍼 동지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산=변백선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동력은 내 가슴에서 나오는 목소리, 이 싸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이다. 오늘 이곳에서 간절함을 확인했다. 한두 달 파업으로 임금이 줄지언정 20년의 전망을 만들 수 있다면 눈물이 보석이 되는 투쟁이 될 것이다”라고 투쟁에 나서는 한국와이퍼 동지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각 지회 대표자들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한국와이퍼분회 투쟁을 지지, 응원하며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각 지회 대표자들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한국와이퍼분회 투쟁을 지지, 응원하며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안산=변백선
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율동패 ‘희망횃불’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민중가요에 맞춰 몸짓공연을 펼치고 있다. 안산=변백선
노조 경기지부 한국와이퍼분회 율동패 ‘희망횃불’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민중가요에 맞춰 몸짓공연을 펼치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붉은 리본에 요구사항, 소망을 적어 공장 구조물에 매다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가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연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붉은 리본에 요구사항, 소망을 적어 공장 구조물에 매다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들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마친 뒤 투쟁 현장으로 가면서 투쟁 결의를 보이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들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을 마친 뒤 투쟁 현장으로 가면서 투쟁 결의를 보이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 '기획청산 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 선포식'에서 앞서 머리띠를 묶고 있다. 안산=변백선
금속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 한국와이퍼분회 조합원이 8월 18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와이퍼 공장에서‘기획 청산저지, 정의로운 산업전환 쟁취 한국와이퍼 투쟁선포식’에서 머리띠를 묶고 있다. 안산=변백선

정현철 노조 경기지부 시흥안산지역지회장은 대회사에서 “2020년 투쟁은 일단락했지만, 여전히 한국와이퍼는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 놓여있다”라며 “덴소와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 외투자본들이 흔히 그러듯이 단물만 빼먹고 이윤이 줄면 노동자를 헌신짝처럼 버리려 한다”라고 규탄했다.

정현철 지회장은 “와이퍼는 자동차 필수 부품이다. 한국 와이퍼 공장들 다 적자다. 필수 부품인데 단가를 후려쳐서 생존의 위기가 왔다”라며 “현대차 자본은 이 사태에서 비켜 갈 수 없다. 오늘 현대차로 달려간다. 우리는 너희가 책임지라고 요구한다”라며 현대차 자본에 책임을 물었다.

정구양 노조 경기지부장은 “단결하면 불패다. 질긴 놈이 승리한다. 경기지부는 2012년 에스제이엠에서 벌어진 야만의 노조파괴를 당당하게 막아냈다. 두원정공도 막아냈다”라면서, “자본이 청산을 떠들지만, 이번에도 막을 수 있다. 경기지부는 동지들이 외롭게 싸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투쟁 의지를 북돋웠다.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투쟁에서 가장 중요한 동력은 내 가슴에서 나오는 목소리, 이 싸움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간절함이다. 오늘 이곳에서 간절함을 확인했다”라며 “한두 달 파업으로 임금이 줄지언정 20년의 전망을 만들 수 있다면 눈물이 보석이 되는 투쟁이 될 것이다”라고 투쟁에 나서는 한국와이퍼 동지들을 격려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사측은 금속노조의 견해를 똑똑히 적어 덴소에 전해라. 첫째, 이번 싸움은 그동안 금속노조가 했던 싸움과 다르다. 외투기업 구조조정 결과를 놓고 하는 싸움이 아니라 예방하고 준비하는 싸움이다. 재고 쌓을 생각 말고 미래 대안 정확하게 제시하라. 둘째, 부품 단가 제대로 받을 수 있도록 정의로운 산업전환 만들어야 한다. 한국와이퍼 사장과 일본 덴소 책임자에게 위원장이 면담을 요구한다”라고 선언했다.

노조 경기지부 각 사업장은 한국와이퍼분회에 투쟁기금을 전달했다. 분회 문선패 ‘희망횃불’의 문화공연이 이어졌다. 투쟁선포식을 마친 분회는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 덴소코리아 화성공장, 광화문 일본 대사관 앞으로 이동해 본격 투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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