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사내하청 비정규직지회 대표자들이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범죄 은폐를 규탄하고, 판결대로 시정명령대로 직접고용 이행을 촉구했다.

금속노조와 노조 비정규지회 대표자들은 8월 17일 오후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자회사 강제·고용학살 중단과 직접고용 촉구 금속노조 비정규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동자들은 “현대제철 자회사 현대아이티시는 이름만 바꾼 불법파견 은폐 도구다”라고 비판했다.

노조 비정규직 대표자들은 “현대제철이 ‘현대제철의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불법파견 소송을 포기하고 자회사를 선택했기 때문에 불법파견 리스크를 해결했다’라고 발표하고 싶지만, 비정규직지회가 투쟁으로 저지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노동자들은 “현대제철은 가진 자의 오만함으로 정규직 80% 수준의 대우를 하는 자회사 카드를 던지면 사내하청 노동자들이 다 받을 것으로 오판했다”라고 지적했다.

금속노조 비정규직 대표자들이 8월 17일 오후 충남 당진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자회사 강제‧고용학살 중단 및 직접고용 촉구 금속노조 비정규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범죄은폐를 위한 자회사 꼼수를 규탄하고 있다. 노조 조직실 제공
금속노조와 비정규직지회 대표자들이 8월 17일 오후 충남 현대제철 당진공장 C지구 정문 앞에서 ‘자회사 강제‧고용학살 중단과 직접고용 촉구 금속노조 비정규대표자 기자회견’을 열어 현대제철의 불법파견 범죄은폐를 위한 자회사 꼼수를 규탄하고 있다. 노조 조직실 제공

노조 비정규직 대표자들은 “현대제철은 자회사 근로계약서에 부제소 동의 조항을 집어넣는 등 스스로 불법파견 범죄를 증명하고 있다”라며 “자회사를 만든다고 범죄행위가 사라지지 않는다”라고 꼬집었다.

노조와 비정규대표자들은 “금속노조는 20년 이상 벌인 불법파견 근절 투쟁을 이어가면서 불법파견 소송인단을 계속 조직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불법파견 문제가 2020년 말부터 수면 위로 급부상하자 불법파견 피해 당사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교섭이나 대화 없이 지난 7월 7일 기습으로 자회사 추진을 발표했다. 이어 7월 19일부터 26일까지 채용을 밀어붙였다.

현대제철은 8월 31일로 자회사 모집대상 32개 중 15개 사내하청업체 2,200여 명의 도급계약을 해지한다고 통보했다. 자회사로 가지 않으면 해고한다는 메시지를 보낸 셈이다.

노조와 지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천막농성, 결의대회와 규탄 기자회견, 충남도지사 면담투쟁, 선전전 등을 벌이고 있다. 충남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8월 18일 07시부터 8월 19일 15시까지 32간 연속 총파업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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