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인지 알 수 없는 자들의 다양한 공격을 받으며,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삼성그룹사 노동조합 대표단이 8월 13일 오전 9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삼성 노조파괴 범죄 피해 당사자들이 똑똑히 지켜보겠습니다, 이재용 특혜 가석방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와 재벌의 ‘특권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조장희 삼성그룹사 노동조합 대표단 의장은 “삼성은 미래전략실을 만들어 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를 해고하고, 징계하고, 그것도 모자라 가족까지 미행하고 감시하는 극악한 범죄를 저지르면서 노조 와해를 시도하는 등 조직범죄를 저질렀다”라며 삼성에서 첫 민주노조 깃발을 띄우고 10년 동안 일어난 일을 압축해서 설명했다.

조장희 의장은 “2020년 5월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자본의 노조파괴 범죄를 사과했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었다”라면서 “재수감을 피하고, 국정농단 가담 범죄의 감형을 위해서 사과를 한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조장희 의장은 “삼성노동자로서 이 자리에서 당당하게 말한다. 이재용은 삼성의 책임자답게 자신의 행위에 대해 떳떳하게 책임지고, 처벌받아라”라면서, “새로운 삼성을 위해서 퇴진하는 것이 삼성을 위한 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8월 10일 법무부 가석방 심사에서 ‘적격’ 판정을 받고, 13일 오전 10시 서울구치소에서 걸어 나왔다. 1월 18일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결과 2년 6개월 형을 선고받고 재구속된 지 207일 만이다.

법무부는 이재용 가석방 사유로 코로나 19 장기화에 따른 국가 경제 상황과 글로벌경제 환경에 대한 고려라고 밝혔다. 이재용은 관련 법에 따라 가석방 기간 보호관찰을 받고, 5년 동안 취업을 제한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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