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대구지부는 올해 공단노동자들을 가까이에서 만나고 노동조건을 함께 바꿔나갈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래서 담당부서도 만들고 담당자도 선정했다. 담당자들은 달성공단에서 벌일 활동에 대해 매일 고민하고 있다.

올해 5월12일에는 달성공단 안에서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야간문화제를 한판 거하게 벌여볼 생각이다. 무료건강진단 서비스, 무료법률상담, 현장사진전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한다. 지역에 기반한 문화패(풍물, 춤, 노래)의 지원을 받아 공단 안에서 한판 신나게 놀아 볼 계획이다.

풍성한 행사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가 공단노동자들과 함께할 2016년 지역사업의 본격적인 포문을 여는 자리를 만들 생각이다. 기대하시라.

▲ 금속노조 대구지부가 5월12일 달성공단 노동자문화제를 열었다

달성공단의 노동자들은 다른 지역 중소영세 공단 노동자들과 마찬가지로 현장에서 다쳐도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2016년 노동자들이 일터에서 건강하게 일하고, 건강한 삶을 지킬 수 있게 하는 노동안전보건 활동도 함께 벌여나갈 계획이다. 노동안전 분야는 이 지역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영역이다.

고담 대구시라는 별칭을 제목에 썼다. 대구는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에 맹목적인 지지를 보내는 지역이다. 노동자지만 ‘노동자 죽이는 정책’을 펼치는 정치인들에게 꾸준히 소중한 표를 던지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많다. 달성공단이 위치한 달성군은 박근혜가 국회의원에 4번 당선된 지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달성공단 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어 자기 노동의 가치에 대해 깨닫고, 권리찾기 활동을 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 노동조합을 하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바뀐 것이다. 그동안 보지 못한 것을 본 것이다.

공단의 수많은 노동자들이 지금까지 무권리 상태에 있었다. 더 많은 노동자들이 자신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누려야한다. 노동운동의 토양이 척박한 대구 땅에서 공단노동자들을 만나는 일이 세상을 바꿔나가는 일이라는 사실을 느꼈다.

대구지역에서 노동조합 조직을 위해 2016년 내내 힘차게 달려 나가겠다. 전국 각지에서도 봇물 터지듯 노동조합을 만들어 노동하는 사람들이 살만한 진짜 세상을 만드는 한해를 만들자.

곽영택 / 금속노조 대구지부 미조직비정규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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