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7월24일 한국지엠 군산공장 동문 앞에서 한국지엠 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해고 중단과 총고용보장을 촉구했다.

이날 결의대회에 한국지엠지부 군산비정규직지회(지회장 진제환) 조합원, 한국지엠지부 부평비정규직지회(지회장 이영수) 조합원, 한국지엠지부 창원비정규직지회(지회장 진환) 조합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 7월24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민중의례를 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 군산=김경훈

진제환 한국지엠 군산공장 비정규직지회장은 “한국지엠은 2014년 5월부터 1천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고, 남은 198명도 해고하려 한다”며 “업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사직서를 쓰고 선별채용 면접을 보라’고 말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비판했다.

진제환 지회장은 “군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여덟 명의 힘은 약하다. 오늘 여기 모인 동지들로부터 자본에 맞서 싸울 수 있는 힘을 봤다”며 “앞으로 많은 관심과 지지, 연대를 주시면 끝까지 싸워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 7월24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에 참석한 조합원들이 민중가수 김성만 동지의 노래에 맞춰 항의서한과 선전물을 흔들고 있다. 군산=김경훈

진환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지회장은 “창원공장 조합원 다섯 명이 2013년 비정규직지회를 재건했다. 다섯 명이 지금 50명이 됐고, 7월9일 10년 만에 현장 순회를 하며 우리 목소리도 냈다”며 “군산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여덟 명은 적지 않은 숫자다. 이 여덟 동지들은 지난해 희망퇴직 압력과 탄압을 이겨냈다. 자신감을 가지라”라고 독려했다.

▲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세 지회장들이 7월24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을 마친 뒤 군산공장 관리자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군산=김경훈

이영수 한국지엠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군산공장에 비정규직지회가 있고, 조합원 여덟 명이 있어서 1200여 명 해고 사실이 전국에 퍼졌다”며 “오늘 군산비정규직지회 결의대회에 참여하려고 8시간 파업하고 내려왔다. 오늘을 시작으로 창원, 부평이 함께 하는 연대투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서쌍용 노조 부위원장은 “반드시 공장으로 돌아간다는 열망을 가지고 투쟁하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며 “희망을 잃지 말고 함께 가자. 금속노조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7월24일 '한국지엠 비정규직 총고용보장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마친 뒤 군산공장 동문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하고 있다. 군산=김경훈

대표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치고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총고용과 근속 승계를 요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과 군산공장 동문 앞에서 선전전을 진행했다.

한국지엠은 군산공장에서 2014년 5월과 2015년 5월, 각각 360여 명과 500여 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를 계약해지, 희망퇴직으로 내보냈다. 한국지엠은 6월30일 남은 198명의 비정규직 노동자에게 해고통보서를 보내고, 7월15일 면접을 통해 150여 명을 선별 채용할 테니 원서를 내라고 압박했다. 한국지엠지부 군산공장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여덟 명은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며 6월29일부터 천막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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