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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신치료학회 국제포럼 개최
2004년 08월 27일 () 15:01:00 webmaster@mjmedi.com
동서양 정신치료법 접목 진행중
한의계, 전통 정신치료법 무관심에 경종

한의학의 전유물인 줄로만 알았던 전통적 사상을 서양의학에서도 집중 연구해 이제는 치료과정에 응용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양일간에 걸쳐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도정신치료와 서양정신치료’라는 주제로 열린 한국정신치료학회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포럼은 동양의 도가 서양의학의 정신치료에 어느 정도 활용되고 있는지 가늠케 해주었다.

총 4부로 나뉘어 진행된 포럼은 도 정신치료의 개념에서부터 서양정신치료와 도정신치료를 비교하는가 하면 동양과 서양의 정신치료 사례를 발표하고 토론하는 등 동양의 도와 서양의 정신분석간의 만남의 장이 되었다. <관련기고 478호 기고란 참조>

특히 오래 전부터 정신치료의 가장 중요한 치유인자가 동양의 도와 완전히 일치하는 공감과 관계, 그리고 치료자의 인격이라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번 포럼에서는 플라톤이래 서양 전통의 필연적 산물인 이론과 기법(개념의 감옥)으로부터의 해방과 치료자의 성숙도가 함께 논의되었다.

이에 따라 자아와 무아의 혼란에 대한 토론, 나아가서는 프로이드의 ‘골고루 가는 주의’와 금강경의 ‘應無所住以生其心 그리고 장자의 心齋는 어떻게 같고 또 다른가, 도정신치료의 핵심감정과 直指人心的 해석은 어떤 것인가, 十牛圖에서 소가 상징하는 것은 핵심감정인가 아니면 욕망과 我相인가 등을 심도 있게 토론함으로써 비록 의견일치는 되지 않았지만 동서간 상호이해의 출발점이 되는 획기적인 사건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국정신치료학회의 창립자이자 50년간에 걸쳐 동양의 儒彿仙 3교의 道와 서양의 정신분석, 정신치료를 융합해온 李東植 명예회장(서울 동북신경정신과)의 치료사례는 집중적인 토론의 대상이 되었다.

포럼에는 앨런 타스만 미국정신의학회 전 회장, 피터 쿠터 독일 프랑크푸르트괴테대 정신분석학 교수 등 세계적 정신분석학자와 姜錫憲 국제정신치료학회 이사, 李竹內 경북대의대 교수 등 국내 저명 학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서양의학계가 동양의 道를 이용한 정신치료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어가자 한의계에서도 더욱 분발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일기 시작했다.

7, 8년간 이동식 명예회장과 함께 도정신의학을 연구해온 具炳壽(동국강남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동의보감 첫 페이지에서 ‘以道治療’와 ‘精氣神’이라는 문구가 나올 정도로 유불선 3교의 철학이 한의학의 기본원리를 형성하고 있는데도 정작 한의계에서는 ‘道’ 연구에 관심이 부족한 것 같다”면서 “이번 양방 정신치료학회의 포럼을 한의학 도정신치료의 관심과 진면목을 보여주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한편, 한방의료보험에서는 현재 移情變氣療法, 至言高論療法, 驚者平地療法, 五志相勝爲治療法 등 4가지 정신치료법이 100% 본인부담으로 급여하고 있으나 한방신경정신과전문의의 치료만으로 제한하고 있어 한의학의 일반적인 치료법으로 정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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