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지부 깁스지회(지회장 홍기상, 이하 지회)는 20일 현재 매각투쟁 승리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면총파업 18일차, 천막투쟁 118일차를 맞았다.

깁스자본은 미국에 본사를 두고 브라질, 헝가리, 한국,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98년 IMF 당시 구 만도기계의 다이캐스팅 사업부를 헐값에 인수해 한국에 진출했다.

깁스자본은 미국의 선진화된 운영시스템을 도입해 한국의 다이캐스팅 사업부를 아시아 시장의 허브로서 성장시킨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지만 우리의 고통은 이때부터 시작했다.

▲ 만도지부 깁스지회(지회장 홍기상, 이하 지회)는 20일 현재 매각투쟁 승리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전면총파업 18일차, 천막투쟁 118일차를 맞았다. 깁스지회

깁스 본사 운영시스템 도입에 따른 3교대 24시간 가동으로 노동강도는 강화됐다. 인수 첫해인 2000년부터 6년 동안 꾸준히 매출이 늘고 흑자가 났지만 설비투자와 기술투자는 전혀 하지 않았다.

또한 깁스자본은 조합원이 창출한 이윤으로 깁스대련 공장을 설립, 운영하고 있다. 한국의 숙련된 노하우와 기술력을 중국공장인 깁스대련에 모두 이전한 것으로 지회는 파악하고 있다.

이미 최초 투자금액 204억여 원은 모두 회수한 상태다. 외국회사에 10년간 적용되던 각종 세금혜택마저 종료된 이상 한국에서 더 이상 빼먹을 것이 없다고 판단한 깁스자본은 현재 매각을 서두르고 있다. 깁스자본은 산업자본이 아닌 투기자본인 셈이다.

지난 12년간 깁스자본은 흑자가 발생해도 ‘회사가 어렵다. 미래를 예측할 수 없어 투자가 어렵다’는 소리만 했다. 불투명한 회계 관리, 일방적 구조조정, 명분없는 로열티 적용,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과 노하우를 유출하기 위한 중국공장 설립 등으로 단 한해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지난 수년간의 적자로 경영환경이 악화됐다면 관련 자료를 공개해 이해를 구해야 마땅하다. 하지만 깁스자본은 모두 기밀이라며 객관적인 자료제출을 거부하고 무조건 자신들의 말을 믿으라고만 하는 실정이다.

깁스자본은 자신들이 의도한 일방적인 매각이 진행되지 않자 135명 전 직원에게 고용계약해지 통보서를 발송하고 5월 1일부로 폐업을 하겠다는 일방적인 입장을 밝혔다.

▲ 지회는 만도지부(지부장 김창한, 아래 지부) 운영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4월 3일 아침 9시에 전면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지회 간부 및 투쟁실천단, 보위대를 비롯한 전 조합원은 24시간 현장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 깁스지회

이에 지회는 만도지부(지부장 김창한, 아래 지부) 운영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4월 3일 아침 9시에 전면 총파업 출정식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지회 간부 및 투쟁실천단, 보위대를 비롯한 전 조합원은 24시간 현장 사수투쟁을 벌이고 있다.

지부는 이번 매각에 대해 투명하고 공정한 매각이 이루어지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깁스코리아는 만도 문막 사업부 한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다. 지하에는 문막 공장 전체를 가동하는 관련 설비들이 있다. 또한 생산품의 거의 모두를 만도와 한라공조에 납품한다. 따라서 다이캐스팅 사업은 현대차를 꼭짓점으로 한 원하청 종속관계의 영향을 받는다. 그 내용은 부당한 단가 인하압력과 무노조 사업장을 위한 끊임없는 이원화 정책이며, 결국 부품사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깁스매각과 관련해 이 같은 지리적 요건과 자본의 형태만을 보더라도  만도 자본의 영향은 클 것이다. 깁스 매각은 98년 IMF 당시 흑자 부도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그 원죄는 한라(만도)자본에 있음이 분명하다. 당시 최고 경영자인 정몽원 회장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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