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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민족정기 바로세우기 운동에 참여하는 한의사 허기회
2003년 03월 17일 () 11:02:00 webmaster@mjmedi.com
일본 교과서의 역사 왜곡이 피해국가의 비난을 받으며 국제사회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한 한의사가 친일파 '박흥식'의 동상 철거 운동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신그룹의 총수 박흥식은 총독부 지배권력과 결합해 자본을 축적한 상업가로 정부 수립 후에는 '비행기 병기 탄약 등 군수공장을 경영한'죄로 인해 최초로 구속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인물이 동상이 학교에 설립된 것이 '민족문제연구소'에 제보된 후, 지난달 철거운동을 위한 운영위원회를 결성했다.

"과거 없는 민족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일제시대 친일인사들이 버젓이 사회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없죠"

이는 철거운동의 운영위원장 허기회(40 서울 청담한의원)원장이 운동에 참여하는 동기이자, 민조문제로 고민하는 그의 가치관이기도 하다.

이미 해당학교에 동상철거입장을 전달했으며 관철될 때까지 운동을 계속하ㅣ로 했다.

80년대 경희대 한의대생활을 하는 동안 키워왔던 사회문제의식은 그를 자연스럽게 민족문제연구소로 이끌었다.

민족문제연구소는 민족정기를 바로잡고 매국행위를 척결하기 위해 1991년 출범하여 '친일파99인', '청산하지 못한 역사' 등의 출판을 비롯한 전시회, 학술행사, 강연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연구 및 실천단체이다.

단체의 여러 활동에 참여하면서, 회원들과 교류하고 관련된 지식을 쌓고 있는 그는 "다른 직업인에 비해 시간을 자유럽게 조잘할 수 있어 위원장직을 맡은 것 같습니다"라고 겸연쩍어했다.

허 원장은 '지금 옛날 문제들을 끄집어내서 뭐하느냐'라는 논조로 일관하는 사회적 무관심을 난제로 지적하면서'하지만 민족문제연구소가 타단체에 비해 높은 참여율을 보이므로 자생력이 충분하고, 장기적으로 볼 때 민족운동은 생활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과 함께 "한의계 역시 깊은 관심이 요구된다"는 바램을 나타냈다.

동상철거운동과 함께 진행해야 할 과제로 단체정비와 내실을 다시는 일을 꼽았다.

언제까지 이 일에 참여할 생각이냐는 질문에 "내 세대에 매듭지워지지 않는다면 내 아이가 이어갈 것"이라는 끈질긴 의욕을 보였다.

"저는 보수적인 성향에 가깝습니다만 원리에 충실하다보니 이러한 운동에 참여하게 된 것"이라는 그의 말에서 해결되지 못한 채 박혀 있는 한국의 역사문제를 되새기게 된다.

오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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