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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으로 건강 지킨다(20) - 구안와사
2005년 10월 21일 () 15:01:00 webmaster@mjmedi.com
   
 
안면경락에 風寒熱의 邪氣 침입해 발생
과로, 스트레스, 섭생 잘못도 원인
찬바람 조심하고 온찜질과 마사지 도움돼


차가운 바람과 일교차가 심한 가을 날씨가 시작되면서 감기와 알러지성 비염, 중풍 등 환절기 각종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안면신경마비를 일컫는 구안와사도 이런 계절에 많이 발생되는 질환중 하나이다.
일반인들에게 구안와사는 여름에 차가운 다듬이 돌을 베고 자거나 노인들에게 많이 걸리는 병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 발생원인과 시기가 매우 다양해지고 발생 연령도 5~6세 소아에서부터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발생되고 있으며 그 발병 빈도도 높아지고 있다.

● 증상

구안와사는 면탄(面탄), 구와(口와), 와사풍(와斜風)이라고도 불리는 것으로 7번째 뇌신경인 안면신경의 손상으로 인해 해당부위의 한쪽 안면 근육의 마비를 보이는 말초성 신경마비이다.
바이러스성 감염, 외상, 뇌종양, 뇌졸중 등과 같은 뚜렷한 원인에 의하여 발생할 수도 있으나 특별한 원인이 없이 갑자기 마비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원인불명으로 발생되는 경우를 특발성 안면마비라고 부르며 벨마비(Bell’s Palsy)라고 칭하기도 한다. 이는 안면마비의 85% 정도를 차지할 만큼 흔히 볼 수 있다.

원인이 분명한 경우는 대상포진 바이러스, 사고, 외상으로 두개골 골절같이 안면신경이 직접 감염되거나 손상된 경우와 뇌출혈, 뇌경색 같은 뇌혈관 질환이나 뇌종양 등으로 인해 부차적으로 안면신경이 마비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때는 안면의 근육마비 증상 외에 반신마비, 언어장애, 청력장애, 두통, 구토, 어지러움과 같은 신경학적 이상증상이 동반되므로 특발성 안면마비와 구분할 수 있다.
특발성 안면마비 환자의 유발환경이나 발병 상태를 보면 과로, 스트레스 및 육체적 정신적 피로나 장기간의 감기이환 등과 같이 인체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위장장애, 지속적인 불면상태, 갑작스런 한랭노출 등과의 연관성도 매우 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이런 유발 원인들은 실제 안면마비의 회복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아서 일반적으로 예후가 좋은 젊은 연령층 환자의 경우에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하는 직업자이거나 불면증, 만성위장질환자, 새벽이나 밤시간대 활동하는 사람일수록 마비의 회복이 느리거나 후유장애가 남는 경우가 많다.

구안와사의 증상은 안면근의 마비로 인해 저작활동장애, 안검개합장애등과 같은 안면근의 운동마비가 주 증상이다. 이외에 안면신경은 주행 경로상 뇌간에서 나와 중이에서 고삭신경으로 분지되고 귀뒤쪽 유양돌기로 나와 안면의 모든 근육과 혀, 턱의 침샘등에 분포되기 때문에 신경의 마비가 어느 부위에 있는가에 따라 다양한 동반증상을 갖게 된다.
동반증상으로는 미각소실, 설마비감, 청각예민(마비된 귀 주위에서 나는 소리가 평소보다 크게 들리는 증상), 이폐색감(귀가 꽉 막히는 느낌), 이명, 두통, 현훈, 후두부 강직감, 견배통, 귀 뒤의 심한 통증 등의 증상 등이 있다.
특히 귀 뒤의 심한 통증(이후자통)은 마비의 발병직전 심하게 나타났다가 마비 후 사라지거나 초기에 지속적으로 심하기도 하는데 발병초기 이후자통이 심할수록 안면신경의 손상이 심하여 예후가 나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

● 한의학에서 보는 구안와사

한의학에서는 구안와사의 원인을 주행하는 안면 경락상에 풍한열(風寒熱)의 사기(邪氣)의 침입과 기허(氣虛), 혈허(血虛), 담(痰), 간기울결(肝氣鬱結) 등으로 보았는데 이를 토대로 풍사외습(風邪外襲), 간풍내동(肝風內動), 간기울결, 기혈허약(氣血虛弱) 등으로 진단하여 적절한 침구치료와 한약치료를 하게 된다.
즉, 풍사외습은 선풍기를 쬐고 자거나 찬곳에서 자고 발생한 경우와 같이 찬기운을 접하여 발생한 경우에 해당되며 간풍내동은 고혈압환자이거나 격심한 분노 후 갑자기 발생한 경우가 많으며 간기울결은 장기간의 스트레스로 기가 뭉쳐있는 경우, 기혈허약은 과로나 감기등으로 인체내 면역기능이 저하되어 발생된 경우에 해당한다.

동의보감에 얼굴은 모든 양기가 모이는 곳이며(面爲諸陽之會) 얼굴에 생긴 병은 모두 위에 속한다(面病專屬胃)라고 하여 안면질환에 기본적으로 위장을 먼저 다스리고 위경락을 기본적으로 치료하고 있는데, 실제로 구안와사의 회복이 늦는 사람의 경우 위기가 허약하여 만성 위장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구안와사 환자치료에는 기본적으로 위장기운을 먼저 다스려야하고 위장기능을 위협하는 스트레스와 같은 간기의 울체를 해소시키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보통 환자의 70~80%는 수주(2~4주)에서 길게는 몇 개월 이내에 증상이 완전히 회복된다. 그러나 10%내외에서는 부분적으로만 회복되어 마비증상의 일부가 영구히 남거나 잘못된 신경재생으로 인해 악어눈물현상과 같은 후유증이 남는 경우도 있다.
특히 청각과민이나 미각소실 증상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와 초기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았거나 치료기간중 적절한 휴식과 안정이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에는 회복률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 예후가 불량한 경우

·완전마비가 3개월 이상 경과되고 회복이 매우 느린 경우
·초기에 원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늦었을 때
·60세 이상인 환자 중 만성질환이 있거나 고혈압, 당뇨등을 동반한 경우
·귀주위 통증이나 안면통이 초기에 매우 심하고 오래 지속되는 경우
·대상포진에 감염되어 초기 적절한 치료가 없었던 경우
·기타 타질환(면역기능관련질환, 만성 질환)을 오래 앓고 있는 경우
·치료 과정 중 충분한 휴식과 요양 등 질병의 회복에 필요한 여건을 갖추지 않고 계속 피로와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거나 섭생이 적절하지 못한 경우

● 마비시 회복을 돕는 관리 방법

·마비된 안면에 따뜻한 찜질과 맛사지를 해준다.
·찬바람을 마비쪽 얼굴에 직접 맞지 않도록 마스크 등을 착용한다.
·눈물분비가 원활하지 않는 마비쪽 눈의 결막보호를 위해 안약 등으로 자주 세척해 준다.
·안면마비가 회복되는 동안 소화장애, 설사, 식체와 같은 위장질환이 자주 발생되거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한다.
·찬음식을 많이 먹지 않도록 하며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과로하지 않도록 한다.

윤민영
하나한방병원 침구과장·사진 왼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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