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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追悼辭] 故 선우 기 선생님 영전에 올립니다
2003년 09월 19일 () 15:00:00 webmaster@mjmedi.com
한의학의 국제화에 앞선 안목지닌 분


80~90歲는 너끈히 살 줄 알았던 先生이 정말 이 세상을 떠나갔습니까. 믿어지지 않습니다. 무엇 때문에 어느 누가 보기 싫어서 아니면 이 世上이 귀찮아서 떠나갔다면 떠날 때 한마디 의논도 없이 떠나갔다는 말입니까. 섭섭하면서도 한없이 애통스럽습니다. 선생이 무척 사랑하는 부인과 애지중지하며 귀여워하던 두 따님을 두고 떠나갔단 말입니까.

한의학을 국제화하는데 先見之眼目을 가진 선생은 고전을 독해하는데 공부하고 연구하여 깨알같은 영자번역책자로 출판하여 미국, 서구라파 등지에 배포되어 그로 말미암아 명성이 높아져 외국 초청강의에 나가는가 하면 미국 UIN 한의과대학에 교수로 임명되어 바쁜 진료도 저버리고 수만리 길을 일년에 수차례씩 통근강의를 하셨습니다.

또 앞날이 밝은 젊은 한의사들의 박사학위취득에 노고를 무릅쓰면서 협조하는데 서슴지 않고 앞장서서 인재 양성하는 그 정신 그리고 환자진료로 모은 돈으로 훌륭한 한의원을 신축하였는데 진료실은 물론이고 그 외 강의실을 찾아오는 외국의사선생들의 무료숙박실까지 색다른 설계를 한 선생은 두딸을 한의사로 양성하고자 북경중의약대학에 입학시켰으며 현재 재학중인 두 따님은 아버지의 의업을 계승하고자 열심히 공부 중에 아버지를 잃게 되었으니 그 통탄스러움은 이루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끝으로, 보기에는 무뚝뚝한 것 같지만 우의와 온정이 넘쳐흐르고 신의가 두터우며 한의학의 學과 術을 겸비한 학자로서 강의회수 306회(26년간)를 끝낸 한국동양의학회회장의 후임으로 선생을 선정하여 세계각지의 학회에 통보하였는데 인계 2개월을 앞두고 이런 슬픈 일을 당하였으니 어느 누구에게 인계하여야 좋을지 생각이 멍합니다.

그러나 인간은 한번 태어났다가 한번 죽는다는 이 원칙에는 項羽壯士도 거역할 수 없는 그 죽음은 「生也一片浮雲起 死也一片浮雲滅」이란 옛날 성인의 시 한 구절처럼 자연의 철칙이라 봅니다.

선생의 모습은 다시 볼 수 없지만 그 업적과 명성은 한의학사에 장식되어 영원히 빛날 것입니다. 선생이 생전에 못다한 일들은 현모양처인 부인과 총명한 두 따님이 힘을 합하여 잘 처리하고 정리할 것이오니 안심하시고 평히 잠드시기 바랍니다.

韓國東洋醫學會 會長
裵元植 문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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