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老子善養會 준비하는 신정식 원장
2003년 03월 19일 () 11:01:00 webmaster@mjmedi.com
"노자를 알고 따르면 족하지요"

동양적 사고의 근간은 누가 뭐라 해도 老莊사상이라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노자사상이 핵심이다. 그러나 노자사상은 사고의 근간을 형성하면서도 종교로 정립되지 않아 일반인의 생활 가까운 곳에서 느끼기 어려운 측면이 없지 않다. 이런 현실을 극복해보고자 노자사상을 보급하려고 준비하는 한의사가 있다. 신정식(47. 서울 명동한의원) 원장이 바로 그 사람이다.

현재 8명이 참여해 주비위원회를 구성한 가칭 老子善養會(주비위원장 이기동 성대 유학대학원장)라는 모임에 한의사는 신정식 원장이 유일하게 참여하고 있다.
노자가 추구한 善을 기른다는 취지에서 宣揚이 아닌 善養으로 정했다고 한다.

신 원장이 노자를 보급하려는 운동에 참여하는 계기가 된 것은 95년경이다. 이 당시 신 원장은 공무원으로서 도덕경을 스승 삼아 30년간 연구해온 염석준선생과 인연을 맺게 된 것이다. 염씨가 그간의 공부를 바탕으로 ‘어린이 노자’를 쓰면서 조용한 사회운동을 만들어 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있어 모임이 촉발됐다고 한다. 스스로 한의학 및 기공 등 수련을 하면서 노자와 가까운 생활을 한 것도 이런 활동에 참여한 배경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신 원장은 이 모임의 의의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노자는 동양적 사고의 근간입니다. 가까이에 있는데도 우리는 너무 멀리서 찾았습니다. 요즘같이 각박한 세상에서 노자는 하나의 희망을 줄 것으로 확신합니다.”

따라서 이 모임은 노자에 대해 많이 알게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고 노자와 연관된 논문이나 프로젝트가 좋다면 후원하고, 노자사상을 세상에 공표할 만한 책이 있으면 출판 지원을 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 될 것이란다. 아무튼 노자를 알고 따르는 사람이 많아지게 하는 것이 이 모임의 목표다.

신 원장의 가슴 한 켠에서는 아쉬움도 묻어난다. 미국에서는 노자가 베스트셀러가의 반열에 올라 동양의 철학에서 삶의 좌표를 찾으려고 애를 쓰는데 비해 우리는 등잔 밑이 어둡다는 속담이 있듯 그 가치를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 시작하는 입장에서 그는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4대 성인 중 오로지 노자만이 세상을 등지기 전에 자신의 생각을 직접 글로 써서 남겼기 때문에 이래야 된다, 저래야 된다 하는 말이 없고, 담담하게 마음을 밝혀놓았기 때문에 내용이 간결해서 공부하려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할 수 있고, 실제로 공부해보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신 원장은 한의계 인사를 중심으로 동참을 권고할 생각이다. 아직 접촉은 하지 않은 상태이지만 호응하는 한의사가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록 한의학의 철학적 바탕인 노자사상을 연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회를 맑히려는 한의사층은 두텁다고 믿기 때문이다.

김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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