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일하면 죽는다. 참을 만큼 참았다.”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8월9일부터 공장 정문 앞에서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이 노동시간 단축과 ‘4조3교대’로 교대제 전환을 요구하며 투쟁에 나선 것. 지난해 임단협 교섭에서 노사는 ‘4조3교대 시행을 위한 근로개선위원회를 구성한다’고 합의했다
‘기타 노동자들의 비애를 아십니까?’ 7월25일자 한겨례 신문에 게재된 전면광고 내용이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불매운동 관련 첫 광고다. 이 광고 비용은 콜트콜텍 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 투쟁과 불매운동을 지지하는 이들이 1천원씩 모은 돈으로 마련했다. 이날까지 불매 서명에 참여한 인원은 1만 여 명에 달한다. 지
충남지부 현대제철지회가 7월18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C지구 정문 앞 광장에서 ‘2013 임투승리 현대제철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올해 투쟁 결의를 모았다. 이날 출정식에는 당진제철소 조합원 2천5백 여 명을 비롯해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와 인천, 포항 현대제철지회 확대간부들이 파업을 하고 한 자리에 모여 현대제철 전체 노동자의 공동투쟁을
7월9일 14시, 현대차 전주공장 트럭 2공장 앞으로 관리자들이 슬슬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현대차 전주비정규직지회가 주야 각 1시간씩 총 두시간 파업(15시30분~17시30분)을 예정하고 있었다. 현대차 전주공장에 긴장감이 돌기 시작한다
“전조합원 똘똘 뭉쳐 민주노조 사수하자” 2003년 7월3일 충남지부 세정지회 설립 보고대회. 노조가 뭔지도 모르고 구호도 외쳐본 적 없던 노동자들이 노조를 만들었다는 기쁨에 목이 터져라 외쳤던 구호다. 그렇게 첫 발을 내딛은 세정지회가 올해로 열 살이 됐다. 6월30일 세정지회는 조합원과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공장에서 지회 설립 10
대전지방검찰청 앞. 벌써 3개월이 넘게 매일 피켓을 들고 제발 제대로 수사하라고, 노동자들의 고통을 무시하지 말라고 외치는 노동자들이 있다. 대전충북지부 콘티넨탈지회와 보쉬전장지회 해고자들이다. 이들은 4월1일부터 검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시작했다. 두 사업장 모두 지난해 치밀하게 계획된 회사의 노조파괴 공작으로 피해를 입은 곳이다. 앞서 지난해 11월부터
“함께, 신명나게, 힘차게 투쟁을 즐깁시다!”6월27일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안 운동장이 떠들썩하다. 이날 현대제철지회는 ‘2013년 임투 승리를 위한 지회장배 문화체육 한마당’을 열었다. ‘문화체육 한마당’은 올해 본격 투쟁을 앞두고 전체 조합원이 모여 화합하고 결의를 모으는 자리다. 올해로 10회 째 진행하는 행사로 전체 조합원이 각 조별로 한 자리에 모인다. 교대조별로 행사를 다섯 차례 진행한다.
임금 체불은 수시로 있는 일이다. 어느 날 갑자기 업체가 폐업해 임금 떼이기 일쑤다. 하청에 재하청, 다단계 하도급 구조에 임금, 복지, 산재 등 어느 하나 제대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없다. 조선소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노동 현장은 무법천지다. ‘조선산업이 어렵다, 불황이다’는 얘기 속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게 이중 삼중의 고통이 더 얹어
5월24일부터 5월26일, 2박3일은 현대기아차 본사 앞 비정규직지회 노숙농성장에서 분노, 슬픔, 희망의 끈을 발견하는 시간이었다.현대기아차 비정규직조합원들이 노숙농성 중인 서울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 앞은 노동자, 경찰, 용역, 현대기아차 직원들이 기묘하게 어울려 있었다. 5월6일 경찰과 용역의 침탈로 농성장은 본사 정문 앞에서 열 걸음 떨어진 하나로마트
어느 날 갑자기 회사가 청산 예고장을 보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 5일 만에 십 수 년을 일했던 일터가 없어졌다며 해고당했다. 해고 다음날 회사는 같은 공간, 같은 설비로 사업을 시작했다. 회사 이름을 바꿨다. 이전 사장은 사내이사, 이전 차장이 사장 명찰을 달았다. 회사 청산 이유도, 왜 해고당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유성기업 노동자들이 삼보일배를 한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유시영을 구속하라, 노조탄압 박살내자’는 구호를 외친다. 5월8일 4시간 파업을 한 유성기업 아산, 영동지회 조합원들은 천안버스터미널에서 검찰청 천안지청 앞까지 삼보일배를 진행했다. 4월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노동자들에게는 12억 손해배상을 결정한 법원
발레오만도 노동자들이 경주역에 둥지를 하나 더 틀었다. 발레오만도지회는 공장 앞 용강공단 농성장과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경주역까지 세 곳에서 농성 투쟁을 진행 중이다. 지난 15일 경주지부는 경주역에 천막을 설치하면서 2013년 발레오만도 투쟁 선포식을 진행했다. 만 3년을 넘긴 발레오만도 투쟁을 지역 투쟁으로 확대해 올해 안에 승리로 마무리하겠다는 결의를
2013년 1월29일, 파나진은 일방으로 경북 영천 공장 폐업을 통보했다. 공장 앞에 붙은 폐업 결정과 출입금지를 알리는 공고문 한 장으로 노동자들에게 10~20년 동안 일했던 공장에서 나가라고 했다. 이날부터 파나진지회 조합원들은 원직복직과 공장 재가동을 요구하며 공장 사수 투쟁에 나섰다.경주지부 파나진지회 13명 조합원은 3개월째 불 꺼진 공장을 지키고
“단체협약 쟁취하고 우리권리 찾자.”봄비가 내리는 중에도 경기지부 우리지회 조합원들의 구호에 힘이 가득하다. 경기지부는 4월23일 ‘성실교섭 촉구, 단체협약 쟁취, 신규사업장 승리 우리지회 투쟁 선포대회’를 진행했다. 지난해 10월29일 지회 설립 후 첫 지부 집회다.우리지회는 평택 포승공단에 있는 부품용 주물모래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의 주식회사 ‘우리’. 이곳에서 지난해 10월 새롭게 설립한 경기지부 우리지회 조합원들이 일하고 있다. 4월23일 성실교섭과 단체협약 체결을 요구하며 첫 경고파업을 벌인 우리지회 조합원들을 만났다.지회 조합원은 현재 23명이다. 현장 노동자의 절반 수준이다. 많지 않은 숫자지만 지회 설립부터 지금까지 한 명 이탈 없
•교육위원회는 언제 만들어졌나? 2004년 산별노조 전환 이후 지부 1기에 만들어 졌다. 교육위원은 30명으로 운영하다가 타임오프 이후 재정 등의 이유로 현재 23명이다. •지부 전체 교육위원회 운영은 어떻게 하고 있나? 아산, 전주, 판매, 정비, 모비스위원회에 별도 교육위원회가 운영되고 있다. 지부 전체 교육위원회 방향과 관련해 워크숍
5월8일 오전7시30분. 울산 현대자동차 문화회관 내 지하1층에 있는 현대차지부 교육위원회 사무실을 찾았다. 미리 연락을 해 놓은 터라 사람 좋은 얼굴의 하홍권 교육위원장이 반갑게 맞아주었다. 하 교육위원장으로부터 위원회의 운영과 일정을 소개받고 2층 대강당으로 이동했다. 교육장인 대강당에 이날 교육을 배정받은 지부조합원들이 입장해 있거나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우리는 노예가 아닙니다. 사람대접 받는 게 소원입니다.”매 년 계약 시기가 오면 올 해는 더 일할 수 있을까 불안해하고, 어떻게든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열악한 환경에도 시키면 시키는 대로 일해야 했던 설움. 충남지부 현대제철 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은 이제 그 설움을 떨치고 당당한 노동자로 살기 위해 노동조합으로 뭉쳤다.현대제철 비정규직
“이야~ 올해는 밭이 더 넓어졌네.”, “올 해는 뭐 심는대? 또 김장하는 건가?” 4월5일 지회에서 올 한해 농사를 지을 주말농장 밭에 모인 인천지부 KM&I지회 조합원들이 이런 저런 얘기를 주고 받는다. 이날은 지회 주말농장 파종식이 있는 날이다. 조합원들이 밭에 둘러앉아 올 한해 농사 잘 지어보자고 막
“지난 10년 전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외쳤던 우리들이 이제는 비정규직 철폐를 외치고 있다. 비정규직 철폐가 멀지 않았다.” 김호선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해고자는 지회 창립 10주년의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지난 3월 30일, 충남 아산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현대차아산사내하청지회 10주년 창립기념식이 조촐하게 열렸다. 2003년부터 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