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자유무역지구에 위치한 한국산연이 올해 2월 말 ‘생산부문 3월31일 전면 폐지’를 공고했다. 생산부문 폐지는 곧 생산부서에서 일하는 노조 경남지부 한국산연지회(지회장 양성모) 조합원 54명 전원을 해고하겠다는 해고통보다. 한국산연은 지회의 반발로 9월30일까지 폐지를 미뤘다.양성모 지회장은 “한국산연은 생산부문을 없애고 한국 거점 역할만 남긴다고 얘기한다”며 “실상은 정규 전원 해고 후 외주화다.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회사의 음모를 설명했다.양성모 지회장은 “회사가 만성적인 적자, 경영위기를 이유로 정리해고 공고했다.
노조 복수노조사업장 간부들이 현장 재조직화와 의식화를 통해 노동조합의 기본정신을 되살리는 길이 복수노조 상황을 헤쳐 나갈 유일한 방법이라고 입을 모았다. 노조가 2월20일과 21일 충남 금산 마달피수련원에서 진행한 ‘금속노조 9기 1년차 복수노조사업장 간부 합동 수련회’에 참가한 조합원 60여명은 ‘집단적 지혜와 실천으로 전망을 열어가자’는 주제 아래 수련회를 진행했다. 조합원들은 ‘소수노조의 교섭전략과 사례’, ‘복수노조시대, 민주노조의 생존전략 제언’등의 강의를 들었다. 강의 후 복수노조 사
노조가 1월21일부터 이틀 동안 경주 보문로 코모도호텔에서 영남권 공동체 활동 진행자 훈련 수련회를 열었다.이날 수련회에 경주, 경남, 대구, 구미, 울산, 부산양산, 충남, 한국지엠 등 여덟 개 지부, 문화담당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노조는 조합원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이기 위한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집회와 파업 등에 활용할 수 있는 공동체 활동 진행 역량 강화를 위해 이번 수련회를 마련했다.문화담당자들은 1박2일 동안 일곱 개 공동체 활동 교육을 받고 공동체 활동 진행 실습을 했다. 교육을 시작하며 서로 어색했지만 강사 지도에 따라
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는 힘겨운 2015년 연말을 보냈다. 중앙노동위원회(아래 중노위)가 지난해 11월27일 회사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고 판정했다. 노동자들이 정리해고의 부당함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판정이었다. 해고 사유에 대한 입증 책임이 사용자에게 있다는 근로기준법의 원칙을 무시한 판정이다.중노위 판정에 따라 회사는 12월30일 정리해고자들에게 지회 사무실 및 기숙사 퇴거를 통보했다. 이상목 지회장은 “그전에는 해고돼도 사무실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다. 이제 이곳을 이용할 수 없다고 생각하
“2월1일부터 다시 출근합니다.”복직날짜를 묻자 유제선 쌍용자동차지부 비정규직지회 조합원이 환한 얼굴로 대답했다. 합의서에 도장을 찍을 때 복직을 체감하지 못했지만 날이 갈수록 복직의 기쁨과 복직이후 걱정이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합의서에 하청업체 입사일, 고용간주일, 근속연수와 호봉까지 명시했다. 해고기간 경력까지 모두 인정하기로 했다. 지회는 마땅히 받아야 할 해고기간 체불임금은 받지 않기로 합의했다. 대신 지회 조합원 여섯 명이 모두 정규직 복직하기로 매듭지었다. 유제선 조합원은 합의 결과
노조 경주지부 ITW코리아지회(지회장 정석원)와 충남지부 대림프라코지회(지회장 최천식)은 최근 ITW오토모티브코리아의 구조조정에 맞선 투쟁을 시작했다. 조합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출근선전전과 중식 선전전, 집회를 진행하며 회사의 구조조정 시도의 부당함을 알리고 있다.회사는 10월27일 두 지회장과 면담에서 구조조정 의도를 처음 내보였다. 정석원 ITW코리아지회장과 최천식 대림프라코지회장을 각각 만나 ‘2017년까지 60억원 적자가 예상되니 고용안정위원회에서 노사가 함께 풀어가자’고 주장했다.회사는 이틀 뒤 ‘경영위기 극복 및 경쟁력
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지난 11월28일과 29일 충남 아산에서 ‘준비하고 조직하고 실천하는 현장간부로’라는 주제로 분회의장 수련회를 진행했다.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노조 2017년 10기부터 노조 직할지회에서 지역 센터를 각 지역지부로 편재하는 조직변화를 앞두고 있다.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지역별 자체 대응력을 기르기 위한 조직전환을 시작했다. 지회는 2기 집행부부터 부지회장의 수를 줄이고 50여개에 달하는 분회를 지역별로 묶어 10명의 권역별 분회의장을 선출했다. 이 날 분회의장 수련회에는 10명의 분회의장 중 미선출된 울산지역 분회
“일하면 경고장, 일 안해도 경고장을 줍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 조합원들은 회사의 말도 안 되는 짓에 분노를 쏟아냈다. 회사가 지난 9월23일부터 순환휴직을 시행하며 현장에서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윤영호 유성기업아산지회장은 “회사가 고용 유지 조치에 대한 협약서에 서명하라고 했다. 지회는 순환휴직이 고용불안을 더욱 야기하는 일이고, 순환휴직을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지회 조합원들은 서명을 거부했다”고 설명했다. 어용노조는 순환휴직을 받아들였다.회사는 순환휴직에 동
“처훼이 관창, 처훼이 제구.(撤回關廠,撤回解僱 공장폐쇄 철회하라. 정리해고 철회하라)”한국 서울 한복판 광화문빌딩 앞 노조 경기지부 하이디스지회 농성장에서 대만말 구호가 울려퍼졌다. 대만 사람들만 외치는 구호가 아니다. 1차부터 4차까지 대만 원정투쟁을 다녀온 노란색 조끼를 입은 대부분의 하이디스지회 조합원들도 주먹을 높이 치켜들며 대만말 구호를 망설임 없이 따라 외친다.그 뿐 아니다. 익숙한 음악, 낯선 언어. 마이크를 잡은 대만 동지들은 을 대만어로 부른다. 조합원들도 힘차게 노래를 따라 한다.
10월12일 아침, 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하이텍알씨디코리아분회 조합원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구로공장으로 출근했다. 각자 자리를 찾아 앉았지만 일을 시작할 수 없었다. 회사가 이전한 새 공장으로 출근하라고 일방 통보를 한 상태였다. 공장장은 구로공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자재도 모두 빼 갔다.회사는 9월15일 교섭에서 구로공장 부지를 팔았다고 통보했다. 이어 9월17일, 10월12일부터 독산동에 위치한 새 공장으로 출근하라는 공고문을 게시했다. 조합원들은 하루아침에 공장에서 내쫓기는 신세가 됐다.청춘바쳐 일한 공장, 억울해서 못 나
노조 대전충북지부 피엘에이지회 조합원들이 10월19일부터 피엘에이 서울사무소 농성을 시작했다.지회는 회사가 체불임금 지급과 고용보장에 대한 답을 내놓지 않으면 대전으로 내려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25명의 조합원이 1차 상경을 했다. 대전공장에 남은 조합원들은 지역 연대 집회와 선전전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회는 조별로 상경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다.피엘에이는 지난 4월부터 조합원들의 임금을 체불하고 있다. 4월부터 6월까지 석달 동안은 임금의 50%만 지급했다. 7월부터 전혀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여름휴가비, 추석 귀향비도 주지
“우리는 끝까지, 이길 때까지 싸울 겁니다.”민주노조를 인정하지 않는 회사에 맞서 상경투쟁 중인 노조 구미지부 EMG전선지회(지회장 김종국, 아래 지회)의 김순기 조합원은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9월15일 서울 종로구 이화동 EMG전선 본사 앞에서 3차 상경투쟁을 벌이고 있는 열 명의 지회 조합원들은 회사가 민주노조를 인정하고, 교섭위원으로 임명한 구조조정 전문가를 교체할 때까지 총파업과 상경투쟁을 벌이겠다는 결의를 밝혔다.EMG 노동자들은 올해 5월20일 지회를 설립했다. EMG전선은 2014년 매출액이 1,600억원의 건실한 기
김상구 노조 9기 위원장 후보, 박상준 수석부위원장 후보, 오상룡 사무처장 후보와 김만태, 강두순, 황우찬 부위원장 후보들이 9월 2일 아침부터 효성 창원공장을 시작으로 경남지부 현장유세에 나섰다.후보자들은 현장을 순회하며 조합원들과 인사하고 노조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후보들은 9기 집행부로서 펼칠 사업의 방향을 설명했다. 경남지부 조합원들과 간부들은 노동조합에 대한 사회적 고립을 막고 노동시장 구조개악을 제대로 저지하기 위한 노조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간부들은 사업장 상
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대전충북지부 유성기업 영동지회가 8월25일 ‘노조파괴-부당노동행위 근절 전국순회투쟁’ 일주일 만에 수원에 입성했다. 평택 쌍용자동차지부의 아침선전전에 참여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이날 8시간 꼬박 걸어 수원역에 도착했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원역 광장에서 '노조파괴-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위한 문화제'를 진행했다.홍종인 충남지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고통받은 노동자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상황이 비슷하다. 모든 투쟁
“우리는 쓰고 버리는 화장실 휴지가 아니다.충북 청주 청주공단의 코스모촉매 노동자들이 지난 6월28일 금속노조에 가입했다. 한 공장에서 20년, 25년을 일한 노동자들에게 회사가 갑자기 희망퇴직을 통보 한 뒤였다. 날벼락 같은 소식이었다. 평생을 바친 회사인데 이유없이 쫓겨날 판이었다. 코스모촉매 노동자들은 스스로 일터를 지키겠다는 목표로 금속노조 깃발을 들고 일어섰다. 스물 네명의 현장직 노동자 전원이 노조에 가입했다.회사는 지난 5월 경영이 어렵다며 노동자들에게 구조조정을 진행하겠다고 일방 통보했다. 사무직 두 명, 현장직 여섯
‘더는 물러 설 수없는 우리의 투쟁으로한걸음 한걸음 해방의 그날을 간다.또다시 또다시 총파업으로또다시 또다시 불패의 노래를.’ ‘불패의 전사들’. 2005년 10월24일 당시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안 크레인에 오른 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조합원 61명이 농성을 하며 즐겨 불렀던 노래다. 10년이 지나 다시 그 조합원들이 ‘불패의 전사들’을 부른다. 7월28일 지회는 순천 상사체육관에서 지회 창립 1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2005년 6월13일 현대하이스코 순천공장 비정규직 노동자 2
‘노조탄압 물량반출 즉각 원상회복하라’고 쓴 파란 현수막 주변으로 ‘노조탄압 중단’, ‘노동조합 인정하라’고 적은 붉은 깃발이 펄럭인다. 전면 파업 6일차를 맞은 7월21일 대구지부 삼우기업지회(지회장 김경조) 사무실 앞 풍경이다.삼우기업지회는 민주노총 2차 총파업에 맞춰 7월15일부터 ▲생활임금 쟁취 ▲노조탄압 분쇄 ▲물량반출 원상회복 ▲조합원-비조합원 차별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전면파업과 철야농성을 시작했다. 회사가 금형과 물량을 빼돌리지 못하도록 사수조가 현장을 지키고 있다. 이날 회사가 촉매 원액을 반출하려 했으나 지회가 저지
“우리만 빼고 다 우리 복직에 관해 알고 있는 거 아닌가 의심했어요.”7월 20일 평택 쌍용자동차지부 사무실에서 고동민 지부 대외협력실장이 너털웃음을 지으며 책상위에 놓인 를 가리켰다. ‘쌍용차 해고자 복직, 9부 능선 넘었다’는 제목이 표지에 박혀있었다.티볼리의 판매량이 눈에 띄게 늘고, 회사는 파업 이후 처음으로 쌍용자동차지부를 대화상대로 인정해 교섭을 시작했다. 기사처럼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187명의 공장복귀가 현실로 다가온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부는 낙관하기 이르다고 경계했다. 지부는 7
구호를 따라 한다. 여기저기서 웃음이 터진다. 팔뚝질을 하는 자기 모습이 어색해서 또 한 번 웃는다. 그래도 누구보다 씩씩하게 ‘투쟁’을 외친다. 34년 말레동현 역사에 처음 있는 일. 7월21일 경기도 화성 말레동현 노동자들의 생애 첫 번째 파업 날이다.말레동현필터시스템(아래 말레동현) 화성공장 209명의 노동자들이 7월10일 노조 경기지부의 새식구가 됐다. 조합원 총회에서 97.9%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조직을 전환했다. 정태현 경기지부 말레동현필터시스템 화성지회장은 민주노총, 금속노조에 가입해야 한다는 조합원들의 열망이 컸다고
또 안성이다.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회 레이테크코리아분회가 회사의 공장 안성 이전을 저지하는 투쟁을 다시 시작했다. 분회는 6월30일 고용노동부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노숙 농성에 돌입했다.노숙농성 열흘째인 7월9일, 농성장을 지키고 있는 분회 김선희 여성부장과 나미자 대의원을 만났다. 나미자 대의원은 “사장은 우리가 제 발로 회사 떠나게 만들기 위해서, 노조탄압 하려고 매번 안성 이전한다며 협박한다. 다시는 안성 얘기도 꺼내지 못하게 확실히 끝을 내겠다”고 투쟁의 의지를 밝혔다.지난해 10월24일 분회는 6개월 파업 투쟁 끝에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