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동자들이 호원의 양진석 회장을 ‘노동적폐’와 광주공장 라인 중단의 주범으로 규정하고,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총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는 3월 1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호원 공장 앞에서 ‘노동적폐 주범 양진석 규탄 기아차 광주지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 기아차 광주지회는 기자회견에서 7천 조합원의 이름으로 ▲호원기업 양진석 회장, 현 사태 부른 책임 지고, 진정성 있는 협상안으로 문제해결 나설 것 ▲기아자동차 원청, 협력업체 호원의 노조 불인정, 노동탄압 방관 책임지고 즉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광주지회가 3월 18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호원 공장 앞에서 ‘노동적폐 주범 양진석 규탄 기아차 광주지회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호원의 양진석 회장에게 노조탄업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총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광주=변백선

기아차 광주지회는 “조합원들이 양진석 때문에 스포티지 후속 생산을 앞두고 광주공장 세 개 라인이 사흘째 멈춰 분노하고 있다”라고 현장 상황을 전했다.

지회는 “광주공장 조합원들이 한여름에 선풍기 한 대에 의지해 일하는 호원의 1970년대 같은 열악한 현장 상황을 알고 분노하고 있다”라며 “냉난방기 설치, 화장실 자율 사용 같은 호원지회의 요구에 공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지회는 “기아차 원청은 노조 불인정, 노동탄압하는 협력업체가 원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똑똑히 알아야 한다”라면서 “기아차가 금속노조 호원지회 인정을 전제로 한 호원의 노사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노조 기아차 광주지회는 “호원 노사교섭과 광주공장 라인 중단 장기화에 공권력을 투입하면 지회는 7천 조합원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