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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과 노동부가 또 사람 죽였다”현중 중대 재해 근본대책 마련·책임자 처벌 촉구 … “분사 구조조정, 다단계 하청, 노동부 묵인 탓”
박향주 편집국장,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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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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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협착 사고로 현장에서 숨졌다. 현대중공업의 잇따른 중대 재해에 금속노조가 현대중공업 사업주 구속 등 책임자 처벌을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재해노동자는 2월 5일 오전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대조립 1부에서 외판 자동용접 작업을 하다 2.5t 철판과 지그(기계 고정기기) 사이에 머리가 끼여 사망했다. 용접작업 현장 옆에서 크레인으로 옮겨 싣던 곡선 모양 블록 철판이 재해자 쪽으로 흘러내려 참변이 일어났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인 재해자는 정규직 노동자다. 이번 사고는 현대중공업 자회사 ‘모스’와 계약 맺은 하청 업체가 작업하던 중 발생했다. 모스는 현대중공업의 크레인 정비·운영·건설장비 부문을 맡고 있다.

   
▲ 금속노조와 현대중공업지부가 2월 8일 오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현대중공업과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근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현대중공업 사측과 노동부가 또 노동자를 죽였다며 분노했다. 노조 노동안전보건실 제공

철판 탑재 작업 시 철판이 떨어지거나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철판을 완전히 고정할 때까지 크레인으로 체결한 상태에서 작업해야 한다. 미끄럼 방지대도 반드시 철판 하단에 설치해야 한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에 따르면 사고 당일 중량물 취급 작업임에도 관리·감독해야 할 작업지휘자가 현장에 없었다. 작업 업체는 크레인으로 철판을 옮긴 뒤 완전히 고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크레인을 해체했다. 미끄럼 방지대도 설치하지 않았다. 철판 추락 위험이 도사리는데 출입금지 조치를 하지 않았다.

금속노조와 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2월 8일 오전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앞에서 ‘현대중공업과 고용노동부의 중대재해 근본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들은 현대중공업 사측과 노동부가 또 노동자를 죽였다며 분노했다.

조경근 노조 현대중공업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이윤착취에 눈먼 현대중공업의 다단계 하청, 혼재 작업, 안전대책 소홀이 빚은 참사”라며 “사측이 최소한 안전조치를 하지 않은 채 위험작업을 막무가내로 강요한 탓에 소중한 동지가 목숨을 잃고 집에 돌아가지 못했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노동부, 현중 상설감독·밀착관리 시늉만


조경근 지부장은 2016년 모스 분사 등 현대중공업의 무리한 구조조정으로 크레인 작업 현장이 더 위험해졌다고 지적했다. 철판 용접은 현대중공업에서, 철판 이송과 탑재는 모스에서 담당하고 있다. 같은 공간에서 위험한 작업을 혼재해서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모스 관리자들은 현장에 작업 내용을 제대로 공유하지 않고 있다.

조경근 지부장은 “크레인 작업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불안해 문제 제기를 계속했지만, 현대중공업과 모스 두 사측은 하루하루 작업량 채우기에 급급했다”라며 “노동자 안전과 직결한 장비 업무 분사, 문어발식 하청 구조 확대로 노동자의 죽음이 이어진다”라고 강조했다.

고용노동부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 2020년 한 해 중대 재해 네 건이 발생하자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특별관리 방침’을 발표했다. 이재갑 노동부 장관이 직접 나서 근본대책 마련과 상설감독·밀착관리를 약속했다. 노동부는 현대중공업 재해 방지를 위해 그동안 어떤 행정조치를 했을까?

“그때뿐이었고, 시늉만 했다.” 박세민 노조 노동안전보건실장은 고개를 저으며 노동부의 책임 회피와 사측 봐주기를 강력하게 비판했다. 노동부는 사측과 함께 안전대책을 만들기는커녕 노조와 지부에서 위험 상황 신고 전화를 해도 무시했다. 재해가 터져야 현장에 겨우 모습을 보였다.

박세민 실장은 “모스 표준작업지도서는 한마디로 부실하기 짝이 없다. 모스와 모스 하청업체 각각 표준작업지도서 내용이 달라 현장 혼란이 크다”라며 “이 형편없는 표준작업지도서조차 사측이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고 2019년 9월 크레인 작업 중대 재해 때 노동부에 알렸지만, 담당 공무원들은 노동자들의 절박한 목소리를 무시했다”라고 지적했다.

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현대중공업 사업주 구속과 노동부 울산지청장 직위해제를 촉구했다. 조경근 지부장은 “현대중공업 사측은 물론이고 사측과 똑같이 행정을 벌인 노동부도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 현대중공업 사업주 구속과 함께 노동부 울산지청장 직위해제,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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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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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촌놈
너무 안타까운일 같습니다. 재해중대처벌법이 강하게 진행해야 합니다. 산업현장과건설현장에서 1년에도 많은사람들이 사망사고로 죽고있지요.
(2021-02-15 21:34:05)
새날에
게다가 노조 총회시간에 강제작업을 시킨 결과입니다. 참혹합니다. 링크는 관련기사
http://nht.jinbo.net/bbs/board.php?bo_table=online1&wr_id=770

(2021-02-09 13: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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