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자일대우상용차(대우버스) 정리해고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금속노조와 부산양산지부 대우버스지회, 대우버스사무지회는 백성학 영안모자 자본가 일가의 난동에 대한 올바른 결정이라며 환영했다.

울산지노위는 12월 4일 부당해고·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 심문 회의를 열고 대우버스 노동자 355명에 대한 해고는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지노위는 지회가 낸 부당노동행위 구제신청은 기각했다.

노조 부산양산지부와 지회들은 12월 7일 울산시청 정문에서 ‘대우버스 355명 부당해고 판정, 지금 당장 공장을 돌려라’라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와 대우버스지회, 대우버스사무지회가 12월 7일 울산시청 정문에서 ‘대우버스 355명 부당해고 판정, 지금 당장 공장을 돌려라’라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지부 제공

두 지회는 “자본가들은 코로나 19 위기를 핑계로 노동자와 노동조합을 탄압하고 거리로 내몰고 있다”라며 “노동부는 대우버스를 포함해 부당해고를 자행하는 모든 기업을 특별근로감독하라”라고 촉구했다.

지회들은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에 ▲지노위 판정에 따라 부당해고 즉각 철회 ▲진정성 있는 사과와 공장 정상화 ▲신속한 조업 재개를 위한 집중 교섭 등을 요구했다.

금속노조는 12월 7일 성명을 통해 “대우버스 정리해고는 경영상 긴박한 요건은 애초에 없었고, 정리해고를 위해 억지로 벌인 자해경영은 누가 봐도 부당하고 기이한 행동이다”라며 “즉각 지노위 결정을 받아들여 공장을 가동하라”라고 촉구했다.

대우버스 대표이사인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은 지난 3월 30일 대우버스 울산공장 폐쇄를 선언하고, 베트남 이전을 추진했다. 백성학은 이 과정에서 이미 체결한 버스 공급 계약을 스스로 취소하고, 베트남 공장에서 구매해 달라고 고객사들에 요청했다. 대표이사가 스스로 경영상 위기를 초래하더니, 급기야 추석 연휴가 끝난 10월 5일 사실상 노동자 전원을 해고했다.

대우버스사무지회와 대우버스지회는 부당해고 철회와 공장 정상화를 촉구하며 울산공장에 천막 40여 동을 세우고 농성에 들어갔다. 지회 조합원들은 국회 앞 농성은 물론 노동부와 국토부, 산자부 등 관련 기관을 찾아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투쟁해 왔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