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가 사측에 2020년 임금 단체협약 요구안 수용을 촉구하며,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최종태 노조 기아차지부장은 삭발로 강력한 투쟁을 경고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11월 20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정년연장, PT 부분 고용안정, 19년 합의사항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부는 무능한 경영진이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정의선 회장이 직접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가 11월 20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정년연장, PT 부분 고용안정, 19년 합의사항 이행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부분파업을 벌인다고 선포하고 있다. 박재영

노조 기아차지부는 지금까지 열세 차례 본교섭과 아홉 차례 실무교섭을 진행했지만, 아직 의견접근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지부는 사측이 현대차 핑계를 대며 노조의 양보만을 주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기아차지부는 “기아자동차는 2020년 상반기 영업이익 5,895억 원, 3/4분기에 1조 4천억 원을 달성했다. 이 성과는 코로나 19 사태 속에서 3만 조합원이 불철주야 최선을 다한 결과다”라고 강조했다. 지부는 “사측은 소모적인 노사관계를 답습하며 교섭을 파행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최종태 기아차지부장은 이날 삭발식을 거행했다. 최종태 지부장 “지부는 성실하게 교섭에 임하며 사측의 빠른 결단을 촉구했지만, 아직 답변이 없다. 지부는 사측과 힘을 합쳐 코로나 19 위기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그전에 사측은 노동자를 동등한 구성원으로 인정하고 존중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최종태 지부장은 “사측이 빠르게 결단하지 않으면 총파업은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하겠다. 다시 한번 사측의 빠른 결단을 촉구한다”라고 경고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는 기자회견을 마치고 현대자동차그룹 본사에 ▲3만 조합원 요구 무시, 단체교섭 파행, 구태의연한 노무 전략 규탄 ▲사회적 책무 실천 일환 모범적인 정년연장 시행 ▲30분 잔업 복원 ▲PT 부문 고용 보장을 위한 투자 ▲정의선 회장 직접 결단 등을 촉구하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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