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과 진보
“우리는 여전히 기계다”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민주노총, 노동법 개악 저지 투쟁 계속”
변백선 홍보부장,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20.11.13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전태일 열사가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절규하며 항거한 지 50년이 지났다. 11월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은 임진택 명창과 한국민족춤협회, 경기민족굿연합의 공연을 시작으로 이소선합창단의 노래에 맞춰 민중의례를 진행하고 각계의 추도사 순으로 이어졌다.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50년 전 오늘 스스로 불의와 불평등의 억압사회를 태우는 불꽃이 된 전태일 동지의 마지막 외침은 ‘인간선언’ 이었다”라며 “전태일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있다. 불평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는 노동자, 억압받는 민중과 함께 있다”라고 50주기의 의미를 설명했다.

   
▲ 11월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마석=변백선
   
▲ 11월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마석=변백선
   
▲ 11월 13일 경기도 마석 모란공원에 노동자, 시민이 모여 ‘2020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을 열고 있다. 마석=변백선

김재하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은 추도사에서 “열사는 50년 전 ‘근로기준법을 지켜라’라고 외쳤는데, 지금은 지킬 근로기준법조차 없는 노동자가 너무 많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쳤지만, 지금 노동자는 기계 같은 사람이 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김재하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가 발의한 노동법이 개정안이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얼마나 심각한 해를 끼칠지 정부는 잘 알고 있다. 민주노총은 노동악법 통과를 저지하고, 전태일 3법을 쟁취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노동법 개악 중단하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추도식에 참석해 열사를 추모했다. 이재명 지사가 연단에 오르자 현장에 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민주당은 노동법 개악 중단하라”, “열사가 통곡한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 비정규직 철폐하라”라고 외쳤다. 이 지사는 “민주당 구성원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 깊이 새기겠다”라며 “근로기준법 개정을 포함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전태일 재단은 11월 13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서 28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단체상은 전국택배연대노조가, 개인상은 노동가 작곡가 김호철 동지가 수상했다. 민중가수 박준 동지가 대신 상을 받았다. 마석=변백선
   
▲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 참여한 노동자, 시민들이 열사에 꽃을 바치고 있다. 마석=변백선

전태일 재단은 이날 추도식에서 28회 전태일노동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단체상은 전국택배연대노조가, 개인상은 노동가 작곡가 김호철 동지가 수상했다. 전태일노동상 심사위원회는 전국택배연대노조의 수상 이유에 대해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만든 투쟁, 공짜노동이라 불렸던 택배 분류작업에 원청의 인력투입을 이뤄내는 투쟁을 가열차게 벌여왔다”라고 설명했다.

김호철 동지에 대해 “노동자가 자신이 처한 조건을 자신의 목소리로 부르짖게 한 계급적 자각을 노래로 열었다. 노동자 대오의 진격을 알리는 개막곡이었다. 삶 또한 노동현장과 이 땅의 민중 속에서 헌신한 활동이었다”라고 전했다.

추도식은 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 씨의 유족인사와 추도식 참석자들의 헌화로 마무리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 앞서 한국가스공사, 현대중공업, 한국산연, 한국지엠, 대리운전기사 등 특수고용·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20 전태일들의 약속, 비정규직 결의대회’를 열었다.

전태일 열사 묘역 앞에 선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코로나 19 재난 시기에 가장 먼저 해고되는 현실, 근로기준법조차 적용하지 않는 특수고용 노동자의 현실, 노동조합을 만들었다는 이유로 해고·차별받는 현실에 대해 규탄하고 투쟁을 결의했다.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금속노동자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서울시 중구 정동 22-2 경향신문 별관 6층 금속노조 | TEL : 02)2670-9507 | Fax : 02)2679-3714
발행처 : 전국금속노동조합 | 발행인 : 김호규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호규
대표이메일 : edit@ilabor.org *별도의 표시가 없는 한 금속노동자 iLabor가 생산한 저작물은 정보공유라이선스2.0 : 영리금지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