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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자본 납품 막아 현대차라인 세우겠다”한국게이츠 폐쇄, 현대차 방조해야 가능…지회, “정몽구, 문재인 정부가 막아라”
박재영, 사진=신동준,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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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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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투기자본 블랙스톤이 일방 통보한 정리해고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한국게이츠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원청으로서 책임을 촉구했다.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한국게이츠지회는 7월 2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한국게이츠 일방 폐업 철회, 중국생산품 대체 납품 반대, 한국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현대자동차 책임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 노조 서울지부와 경기지부 확대 간부들이 참가해 한국게이츠지회 투쟁에 힘을 실었다.

   
▲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한국게이츠지회가 7월 2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한국게이츠 일방 폐업 철회, 중국생산품 대체 납품 반대, 한국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현대자동차 책임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 노조 서울지부와 경기지부 확대 간부들이 참가해 한국게이츠지회 투쟁에 힘을 실었다. 신동준
   
▲ 노동가수 박준 동지가 7월 2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한국게이츠 일방 폐업 철회, 중국생산품 대체 납품 반대, 한국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현대자동차 책임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신동준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한국게이츠지회는 이날 결의대회에서 현대자동차그룹에 ▲미국 게이츠가 중국에서 생산해 한국게이츠 판매법인 GUKC를 통해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철저한 검수와 품질 보증 요구 ▲국내공장 폐쇄와 중국산 수입 부품 대체에 대한 부정 여론 직시 ▲투기자본 이윤을 위한 먹튀와 대량해고에 대한 완성차 업체의 사회적 책임 등을 촉구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노조 대구지부와 한국게이츠지회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공장 폐쇄를 방조한 채 중국산 부품을 공급받는다면 불매운동은 물론 이를 사회 문제화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블랙스톤과 사측은 한국 공장 폐쇄를 일방 결정하고 노동자 147명을 해고하면서, 중국산 부품 수입을 담당하는 GUKC(게이트유니타코리아)의 자동차부품 생산 엔지니어 경력직 채용 공고를 냈다.

김용화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김용화 수석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는 올해 상반기 자동차 내수 시장 활성을 위해 개별소비세를 70% 인하해 자동차 한 대에 최대 143만 원을 지원했다. 여기에 세금 1조 원이 들어갔고 현대차그룹은 8천억 원의 혜택을 입었다”라고 지적했다.

   
▲ 윤종화 노조 대구지부장이 7월 29일 ‘한국게이츠 일방 폐업 철회, 중국생산품 대체 납품 반대, 한국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현대자동차 책임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한국게이츠 조합원들과 하나의 운명, 하나의 조직으로 투쟁해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 대구지부와 한국게이츠지회가 7월 29일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그룹 본사 앞에서 ‘한국게이츠 일방 폐업 철회, 중국생산품 대체 납품 반대, 한국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현대자동차 책임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김용화 수석은 “국민의 세금을 받아먹은 현대차그룹이 부품사 국내공장을 폐쇄를 방관하고, 원가절감을 한다며 값싼 중국산 제품을 공급받는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라고 성토했다. 김 수석은 “요즘 현대차그룹의 신차들이 품질 논란에 휩싸여 있다. 현대차그룹은 원가경영을 할지 품질경영를 할지 잘 선택하라”라고 경고했다.

“현대차, 원가경영이냐 품질경영이냐, 선택하라”


권영국 정의당 노동본부장 변호사는 연대사를 통해 외국인 투자 기업이라도 국내 노동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국 변호사는 “외국인투자 촉진법을 보면 갖가지 편의와 혜택이 쓰여있지만, 외투기업이 국내 노동자들의 생존과 노동권을 어떻게 보장할지는 한 구절도 없다. 외투기업의 국내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법에 명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게이츠는 달성공단에 입주하면서 취득세와 재산세를 면제받고, 고용유지 대가로 많은 세제 감면 혜택을 받았다.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총순이익이 1,041억 원으로 연평균 50억 원이 넘는다. 그러나 순이익의 90% 이상을 해외 주주들에게 배당했다.

윤종화 노조 대구지부장은 투쟁사에서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현대차그룹도 있다. 그런데 갑작스러운 폐업 통보로 노동자 147명 중 120명이 하루아침에 일터를 떠나야 했다. 바로 투기자본의 먹튀와 이를 방조한 현대차그룹 때문이다”라고 분노했다.

   
▲ 채붕석 노조 한국게이츠 지회장이 7월 29일 ‘한국게이츠 일방 폐업 철회, 중국생산품 대체 납품 반대, 한국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현대자동차 책임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지회는 투기자본의 물량 납품을 목숨 걸고 막아 현대차 생산라인을 멈추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하고 있다. 신동준

윤종화 지부장은 “금속노조 대구지부는 한국게이츠 조합원들과 하나의 운명, 하나의 조직으로 투쟁해 현대차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라고 결의를 높였다.

채붕석 노조 한국게이츠 지회장은 결의발언을 통해 블랙스톤은 현대차그룹의 동의와 방조 속에 한국공장 폐쇄를 결정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채붕석 지회장은 “현대차그룹이 블랙스톤의 중국산 부품 공급을 승인하지 않았다면 한국게이츠 공장은 폐쇄되지 않았을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한국게이츠 공장 폐쇄를 방조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채붕석 지회장은 “사측은 공장 노동자를 다 자르면서 판매법인 GUKC의 경력직 인력을 20여 명 정도 뽑고 있다. 중국산 부품에 문제가 생겼다는 의미이다. 현대차는 부품에 문제가 생겼는데도 묵인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채붕석 지회장은 “지회는 투기자본의 물량 납품을 목숨 걸고 막아 현대차 생산라인을 멈추게 할 것이다”라고 경고하며 “현대차 정몽구 회장과 문재인 정부가 나서 한국게이츠 사태를 해결하라”라고 촉구했다.

노조 대구지부와 지회는 회사가 통보한 정리해고일인 7월 31일 한국게이츠 공장 마당에서 ‘흑자 폐업, 집단해고 분쇄, 한국게이츠 투쟁 승리를 위한 1박 2일 투쟁 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게이츠는 지난 2004년 GUKC라는 판매법인을 만들었다. 한국게이츠는 GUKC를 통해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에 납품했다. 유통만 담당하는 GUKC가 영업이익 대부분을 가져갔고, 줄어든 한국게이츠의 이익만큼 노동자의 임금과 복지는 나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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