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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현대제철 비정규직 죽음 원인 고열작업 아니다”1,200도 슬라브 가공 43도 넘는 현장서 일하다 사망…“노동부, 현대제철 사측 자료대로 주장”
박향주 편집국장, 사진=박향주,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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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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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가 고열작업을 산재 사망 중대 재해 원인으로 인정하지 않는 고용노동부를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다.

노조는 6월 16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과 결탁한 노동부 천안지청 파렴치한 실체 폭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가 노동자들은 산재사고 원인 규명 역할을 하지 않고 현대차 자본 현대제철의 견해를 대변하는 듯한 노동부를 규탄했다.

6월 9일 16시 30분쯤 현대제철 당진공장에서 일하던 비정규직 노동자가 숨졌다. 고인은 연주공장 20m 높이 크레인에서 냉각장치 수리작업을 했다. 연주공장은 1,200도가 넘는 액체 상태 쇳물을 네모난 틀에 넣어 고체로 만드는 현장이다.

   
▲ 금속노조가 6월 16일 오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정문 앞에서 ‘현대제철과 결탁한 노동부 천안지청의 파렴치한 실체 폭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박향주

금속노조 노동안전보건실은 사망 원인을 고열작업으로 진단하고 있다. 6월 9일 17시쯤 측정한 사고 현장 온도는 섭씨 43도였다. 한낮 현장의 온도는 이보다 더 높았을 거로 쉽게 판단할 수 있다. 고인은 이날 오전 11시 즈음부터 쓰러지기 전까지 휴식공간 없는 작업장에서 일했다. 

현대제철 당진공장을 감독하는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천안지청(아래 천안노동지청)은 고열작업을 이번 중대 재해 원인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최종 부검결과를 확인한 뒤에 업무 연관성을 따져보겠다는 태도다. 예년보다 더운 6월 더위가 끝난 뒤에 형식적인 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동성 금속노조 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6월 15일 천안노동지청장 면담을 통해 노동부가 사고 당일 기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며 “비정규직 노동자가 사망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사고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있었다”라고 개탄했다.

노동부, “원래 질환이 있는 사람이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2시간 가까운 면담에서 천안노동지청은 억지 주장만 늘어놓았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노동부는 고인에게 사망과 관련한 기저 질환이 있었다며 현대제철 사측을 열심히 감쌌다. 노동부가 자본과 한통속으로 중대 재해를 은폐, 방조하고 있다”라고 강력하게 성토했다.

   
▲ 한만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 수석부지회장이 6월 16일 ‘현대제철과 결탁한 노동부 천안지청의 파렴치한 실체 폭로 기자회견’에서 노동부와 현대제철의 정경유착을 주장하며 “천안노동지청은 이번 중대 재해 처리 과정과 면담에서 원청의 견해를 계속 대변했다”라고 폭로하고 있다. 박향주

한만주 금속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아래 지회) 수석부지회장은 노동부와 현대제철의 정경유착을 주장하며 “천안노동지청은 이번 중대 재해 처리 과정과 면담에서 원청의 견해를 계속 대변했다”라고 분노했다.

한만주 수석부지회장은 천안노동지청 공무원들이 현대제철 사측 자료에 나와 있는 내용과 똑같은 주장을 되풀이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만주 수석부지회장은 “천안노동지청이 현장에 바로 나와 조사만 제대로 했어도 사고 원인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라며 “1,200도가 넘는 슬라브 가공 작업장에서 일하다 쓰러져 죽었다. 중대 재해의 원인이 고열작업인지 아직 판단할 수 없다니 정말 기가 막힌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만주 수석부지회장은 “책상머리에 앉아 현대제철 사측이 주는 자료만 받아 쓰는 천안노동지청 탓에 현대제철 노동자들이 죽음으로 내몰리고 있다”라며 “노동부가 판단을 미루고 현장 안전에 지지부진하게 대처하는 사이 누군가 또 쓰러질지 모른다”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금속노조와 노조 충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는 고열작업 중대 재해 즉각 인정 직무 유기 천안노동지청장과 관련 공무원 징계 현대제철 고온·고열작업 노동자 보호조치 일제 점검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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