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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전환은 자본이 쳐놓은 덫”현대위아, 불파 소송 취하 요구하며 자회사·공장 이전 협박…지회, 설비 반출 맞서 농성 투쟁 중
박재영 편집국장, 사진=박재영,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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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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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위아 평택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장 이전 분쇄와 정규직화 쟁취를 위해 물러섬 없이 투쟁하고 있다.

현대차 자본 현대위아는 정규직 전환을 거부하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자회사로 내쫓기 위해 공장 이전을 무기로 협박하고 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 현대위아 평택비정규직지회는 사측의 설비 반출을 막기 위해 20일 넘게 농성을 벌이고 있다.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현대위아 평택비정규직지회는 6월 11일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현대위아 평택 1공장 앞에서 ‘자회사 분쇄, 공장 이전 반대,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현대위아 평택비정규직지회가 6월 11일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현대위아 평택 1공장 앞에서 ‘자회사 분쇄, 공장 이전 반대,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평택=박재영

이날 결의대회에 경기지부 지회들을 비롯해 현대위아와 현대모비스 비정규직지회들,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들,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아사히비정규직지회 등 노조 비정규직지회들이 대거 참가했다.

김동성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금 비정규직과 특수고용노동자, 중소 영세 자영업자 수백만 명이 해고와 실직 상태에 놓여 있지만, 경제 위기로 회사 문 닫았다는 재벌 대기업은 없다. 문재인 정부는 대기업에 수백조 원씩 지원해 주면서 노동자에 인색하지 그지없다”라고 비판했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현대위아 자본은 자회사로 가면 고용을 보장하고 임금과 근로조건도 좋아진다는 말로 노동자를 속이려 한다. 사측이 내 거는 모든 요구와 조건의 전제는 ‘불법 파견 소송 취하’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김동성 부위원장은 “법원이 인정한 정규직 전환의 정당한 권리를 우리 스스로 포기하면 안 된다. 고용 안정과 정규직 전환을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라고 독려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현대위아 평택비정규직지회가 6월 11일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현대위아 평택 1공장 앞에서 ‘자회사 분쇄, 공장 이전 반대,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평택=박재영

김영일 노조 현대위아평택비정규직지회장이 투쟁 경과를 보고하며 “자회사 이전은 사측이 쳐놓은 덫”이라고 꼬집었다. 김영일 지회장은 “자회사로 전환한 여러 사례를 보면 임금과 복지가 후퇴하고 매일 고용불안에 떨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판결대로 정규직 전환하면 된다”


김영일 지회장은 “코로나 19로 주 3일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파 소송을 취하하고 자회사로 간다면 우리 스스로 해고를 자초하는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김영일 지회장은 “지금 노동자와 가족의 삶을 지킬 방법은 오직 투쟁밖에 없다”라며 끝까지 투쟁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지회는 지난 2014년 현대위아를 상대로 불법 파견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 법원은 “현대위아 평택공장 사내하청 노동자들은 모두 불법 파견이니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라고 판결했다. 사측은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지난해 12월 “불파 소송을 취하하면 독립 회사를 만들어 주겠다”라며 지회를 꼬셨다.

소송을 취하하지 않자 사측은 지난 5월 12일 평택 2공장 생산을 중단하고 18일부터 울산공장으로 출근하라고 일방 통보했다. 사측은 울산 공장 전출을 거부하는 노동자들에게 “출근하지 않으면 임금을 지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출근하지 않아도 해고하지 않겠다”라고 해괴망측한 협박을 했다.

   
▲ 금속노조 경기지부와 현대위아 평택비정규직지회 조합원들이 6월 11일 경기도 평택 포승공단 현대위아 평택 1공장 앞에서 ‘자회사 분쇄, 공장 이전 반대, 정규직화 쟁취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치고 농성장이 있는 2공장까지 행진하고 있다. 평택=박재영

김영일 지회장은 “노동자들이 임금도 못 받고, 해고로 실업수당도 못 받게 해 알아서 나가떨어지게 하려는 술책”이라고 꼬집었다.

현대위아 사측은 급기야 지난 5월 23일 휴일을 틈타 2공장에서 설비 반출을 시도했다. 지회는 긴급 대응으로 저지하고 곧바로 농성에 돌입했다. 사측은 지회 간부들을 업무방해로 형사고발 했다.

김영일 지회장은 “오는 6월 15일부터 1공장 생산설비 공사로 두 달 동안 공장 문을 닫는다. 사측은 공사가 끝나면 1공장을 자회사로 만들고 하청 업체들을 통폐합하겠다고 한다. 불파 소송을 취하하지 않으면 자회사로 고용 승계하지 않고 해고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김경진 지회 대의원이 투쟁 발언을 통해 “해고를 각오하고 싸운다. 사측은 집요하게 정규직화를 포기하라고 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고용 문제 해결 방법은 오직 직접 고용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택 1공장 앞에서 1부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은 농성장이 있는 2공장까지 행진했다. 조합원들은 2공장 바닥에 스프레이로 ‘자회사 분쇄, 공장 이전 반대, 정규직화 쟁취’라고 쓰는 상징의식으로 끝장 투쟁의 결의를 다졌다.

노조 구미지부 아사히비정규직회와 광주전남지부 현대모비스 광주지회, 경기지부 대한솔루션지회 등이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굳건한 연대투쟁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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