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세계 노동절 130주년 맞아 전태일 동상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금속노조는 모든 역량을 다해 코로나 19 사태를 빌미로 자본이 노리는 구조조정과 정리해고, 노동법 개악 시도를 분쇄하겠다고 결의했다.

금속노조는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다리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벌였다. 

▲ 금속노조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다리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동상 앞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이날 결의대회에 노조 서울지부, 경기지부, 기아자동차지부 소하, 화성, 판매, 정비지회, 현대자동차지부 남양, 판매, 정비위원회, 한국지엠지부,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신동준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5월 1일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는 노동자가 죽고 다치지 않고 퇴근하도록, 21대 국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겠다”라고 결의하고 있다. 신동준

이날 결의대회에 노조 서울지부, 경기지부, 기아자동차지부 소하, 화성, 판매, 정비지회, 현대자동차지부 남양, 판매, 정비위원회, 한국지엠지부, 쌍용자동차지부 조합원들이 참가했다. 각 지역지부는 코로나 19 사태로 대규모 집회가 금지된 상황에 맞춰 민주노총 지역별 대회에 참가했다.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오늘 참담한 노동절을 맞이하고 있다”라며 4월 29일 경기 이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산재 사망 중대 재해로 목숨을 잃은 서른여덟 명의 노동자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구의역 김 군과 태안 서부화력발전소 김용균 노동자는 유품으로 컵라면을 남겼다. 이번 산재 참사로 숨진 한 비정규직 노동자는 점심으로 컵라면에 밥을 말아 먹고 일하던 중 목숨을 잃었다”라며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죽음을 애통해했다.

▲ 금속노조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동상 앞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다리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해고 금지·살인기업 처벌” 외치며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다리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해고 금지·살인기업 처벌” 외치며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위원장은 “2008년 이천 냉동창고 산재로 노동자 마흔 명이 죽었을 때 제대로 조사하고 처벌했다면 이번 화재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라며 “금속노조는 노동자가 죽고 다치지 않고 퇴근하도록, 21대 국회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을 만들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주 노조 서울지부 동부지역지부 부지회장은 투쟁사에서 90%가 넘는 종로 보석세공 사업장에서 임금 삭감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최정주 부지회장은 “보석세공 노동자의 80%가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해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노동자들이 임금 삭감 없이 코로나 사태를 이겨낼 수 있도록 금속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명노 기아차비정규직지회장은 투쟁사에서 코로나 감염보다 고용불안과 집단해고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전국 모든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공동 요구를 내걸고 생존권을 지켜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금속노조가 5월 1일 서울 종로구 종로 5가 전태일 다리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모든 해고 금지·살인기업 처벌” 외치며 서울시청까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 최종태 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이 5월 1일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에서 “금속노조가 모든 노동자를 위한 전태일 법, 해고와 산재 걱정 없는 일터를 만드는 투쟁에 앞장서자”라고 호소하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5월 1일 서울시청 앞에서 ‘130주년 세계노동자의 날 정신 계승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마무리하며 금속노조가를 부르고 있다. 신동준

결의대회에 이어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고용은 국가 책임’, ‘백신은 노조할 권리’, ‘비정규직 철폐’, ‘모든 해고 금지’ 등을 적은 팻말을 들고 전태일 다리를 출발해 서울 시청 앞까지 행진했다.

금속노조 결의대회 마무리 집회에서 최종태 노조 기아자동차지부장은 “앞서간 선배 노동자의 역사를 기억하는 데 그치지 말고, 주 52시간제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 철폐로 나아가자. 금속노조가 모든 노동자를 위한 전태일 법, 해고와 산재 걱정 없는 일터를 만드는 투쟁에 앞장서자”라고 결의를 높였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