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경총 해체 투쟁”을 선언하며, 코로나 19 위기로 강요당한 기나긴 침묵을 깼다.

금속노조는 4월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민생파탄 주범, 재벌의 하수인,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의 각 지부는 4월 말까지 지방 경총 앞에서 집회와 기자회견 등을 이어간다.

▲ 금속노조가 4월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민생파탄 주범, 재벌의 하수인,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신동준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4월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연 ‘민생파탄 주범, 재벌의 하수인,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 대회사에서 노동자를 해고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신동준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노동자를 해고하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경고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권고사직, 희망퇴직, 무급휴직이 덮친 현장의 피눈물 나는 사연이 쏟아지고 있다”라며 “집회를 자제하고 코로나 19가 물러서길 바랐지만 더는 물러설 수 없다. 노동조합이 물러서면 낭떠러지이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김호규 위원장은 “지금 어느 때보다 ‘함께 살자’라는 구호를 진심으로 외치고 싶다”라며, “금속노동자가 민중과 함께 코로나 19 위기를 넘을 준비와 계획을 오늘 중앙위원회에서 만들겠다”라고 선언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4월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연 ‘민생파탄 주범, 재벌의 하수인,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모든 해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금속노조 임원들이 4월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연 ‘민생파탄 주범, 재벌의 하수인,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재벌과 경총 해체를 촉구하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신동준

오승택 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역지회 수석부지회장이 대회 투쟁사를 통해 공단에서 중소영세사업장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가 위기에 처했다고 호소했다.

오승택 수석부지회장은 “서울 남부의 공단에 설립한 한 노동조합이 첫 교섭을 시작했는데, 경총 소속의 노무사가 교섭에 나와 아연실색했다”라며 실상을 전했다.

오승택 수석은 “현재 지회에 설립한 신규 분회 교섭에서 사측이 노조 불인정→폐업 협박→일방휴업을 들고나오면, 조합원들이 노조를 탈퇴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4월 20일 서울 마포구 대흥동 경총회관 앞에서 연 ‘민생파탄 주범, 재벌의 하수인, 경총 해체 촉구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모든 해고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오승택 수석은 “공단에서 노조 할 권리 하나 제대로 누리지 못한다”라며 “노조파괴 일선에 경총이 있다. 자본의 뒷배 경총 해체가 가장 시급하다”라며 경총 해체 투쟁을 호소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대회에서 ▲저임금-장시간 노동-산재 사망 고리 단절 ▲노조할 권리, 투쟁할 권리, 인간답게 살 권리 쟁취 ▲산별노조로서 노동자 서민의 삶 수호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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