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냉장고와 2018년 동부대우전자 인수로 유명한 대유위니아가 수리 서비스 하청업체 노동자들을 해고하고, 개인사업자로 내몰고 있어 사회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한국 사회가 코로나 19로 고통받는 와중에 사회 약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원청업체 갑질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구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비스 노동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하며, 국민 서비스를 강화하는 대세을 정면으로 거스르고 있다.

위니아SLS 서비스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로 전락하면 근로기준법상 최소한의 보호와 고용, 생계를 보장받을 수 없는 상태로 전락한다며, 금속노조에 가입한 뒤 저항하고 있다.

▲ 금속노조 서울지부 위니아SLS지회가 3월 13일 업체들과 5차 교섭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이날 지난 4차 교섭에서 통보한 3월 31일 자 전원 계약 해지, 4월 1일 지역 재배치와 개인사업자 전환을 다시 주장했다. 지부 제공

대유위니아는 2019년 7월 1일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의 판매·배송·서비스를 담당하는 대유위니아서비스와 대우전자서비스를 통합해 위니아SLS를 만들었다. 대유위니아는 오는 4월 1일부터 별도 운영하던 두 조직을 통합한다고 밝혔다.

지회에 따르면 대우전자서비스 하청업체 사장들은 이에 발맞춰 소속 노동자들에게 “일을 계속하려면 퇴사하고 개인사업자로 등록하라”라고 강요하고 있다고 한다. 이들은 “원청 대유위니아의 뜻이다. 업체는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업체들은 지난 2월 21일 지회와 벌인 4차 교섭에서 ▲3월 31일 자 전원 계약 해지 ▲4월 1일부터 지역 재배치 ▲개인사업자 전환을 공식 통보했다. 

금속노조 서울지부 위니아SLS지회는 “현재 임금은 최저임금에 건당 수수료 체계다. 원청과 업체는 개인사업자로 등록하고 수수료만 받으라고 한다”라며 “수수료를 올려준다지만 4대 보험료와 자재, 여러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면 소득은 곤두박질칠 게 뻔하다”라며 분노했다.

지회는 “위니아SLS는 당기순이익이 39억 원이 넘고 신용도가 높은 회사다”라며 “진짜 사장이 업체라는 가짜사장 밑에 노동자를 가짜사장으로 두고, 4대 보험·임금 등 최소한의 고용책임 조차지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짓을 벌이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지회는 ▲개인사업자등록 강요·해고 즉각 중단 ▲원청 위니아SLS 하청 서비스 노동자 직접고용 ▲원청 직접교섭 등을 요구하고 있다.

지회는 3월 13일 연 5차 교섭에서 4차 교섭과 같은 내용을 사측으로부터 확인하고, 3월 16일 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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