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가 금속산업사용자협의에 2020년 금속 산별협약 체결을 위한 단체교섭 시작을 공식 요구하며, 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노조는 오는 4월 7일 1차 중앙교섭(상견례)을 열자고 제안했으며, 사용자협의회는 노조 의견에 맞추겠다고 대답했다. 다만 노사 양측은 코로나 19 확산 추이를 보면서 교섭 일정을 협의해 조정하기로 했다. 노조 각 지부와 지회는 3월 13일에 교섭요구안을 사측에 일괄 발송한다.

정원영 노조 사무처장은 3월 12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 사무실을 방문해 박근형 회장권한대행에게 올해 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했다.

▲ 정원영 금속노조 사무처장(사진 오른쪽)이 박근형 금속산업사용자협의회장 직무대행에게 3월 12일 2020년 금속노조 중앙교섭 요구안을 전달하고 있다. 정원영 사무처장은 “짧고 굵은 교섭을 벌이자”라고 주문했다. 사진=정책실 제공

정원영 노조 사무처장은 요구안을 전달하며 “짧고 굵은 교섭을 벌이자”라고 주문했다. 정원영 사무처장은 “올해 금속노조 요구안이 많지 않은 만큼 사용자협의회가 노조 요구안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박근형 사용자협의회장 직무대행은 빠르고 완만한 교섭에 공감을 표시했다.

노조는 이날 2018년 중앙교섭에서 합의한 <산별 임금체계와 노사관계 발전을 위한 전국단위 금속산업노사공동위원회>를 실질적으로 가동해 노사 간 정책협의를 진행하자고 촉구했다.

사용자협의회는 이에 대해 “회원사들의 의견을 모은 세부안을 만들어 전달하겠다”라고 대답했다.

노조는 올해 중앙교섭 요구안으로 ▲고용안정위원회·고용안정 기금 설치 ▲노조파괴 대응·노동 3권 보장 ▲금속 산업 최저임금 통상시급 10,000원 등을 요구했다. 노조는 요구안 세부 내용이 51차 정기대의원대회에서 수정 보완할 경우 변경한 내용을 통보하겠다고 전달했다.

노조는 2020년 임·단협 18만 통일요구로 ▲산업구조조정 대응 고용안정 보장 ▲노조파괴 대응 노동 3권 보장 등 두 가지를 요구한다. 산업구조조정에 대응한 고용안정을 위해 ‘고용안정위원회와 고용안정 기금’을 요구한다. 노조파괴에 대응한 노동 3권 보장을 위해 ‘노동쟁의 원칙, 쟁의 중 시설 이용, 노동쟁의와 신분보장, 신규채용과 대체 근무 금지, 불이행 책임’ 등을 요구안으로 정했다. 2020년 임금인상 요구안은 기본급 월 120,304원 인상이다.

저작권자 © 금속노동자 ilabo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