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강제휴직 중이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46명 복직 대기자들이 오는 5월 1일부터 부서 배치를 받고 현장으로 돌아간다. 지부는 회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는 복직 일방 발표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현장으로 들어가 미래와 희망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쌍용차 사측은 지난 2월 24일 언론을 통해 지난 1월 1일부터 강제휴직에 들어간 46명을 복직시키겠다고 일방 발표했다. 사측은 쌍용차지부가 노동위원회에 제기한 ‘부당휴직 구제 신청 취하’를 전제 조건으로 내걸었다. 게다가 5월 1일부터 2개월 동안 현장훈련과 업무 교육을 거친 후 7월 1일부터 현장에 배치한다고 통보했다.

▲ 무기한 강제휴직 중이던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46명 복직 대기자들이 오는 5월 1일부터 부서 배치를 받고 현장으로 돌아간다. 지부는 2월 25일 회사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없는 복직 일방 발표가 부당하다고 지적하면서, “하지만 현장으로 들어가 미래와 희망을 논의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난 1월 7일 쌍용자동차 마지막 해고자들이 사측과 기업노조의 휴직 연장 합의를 거부하고 출근하고 있다. 신동준

쌍용차지부는 사측의 복직 통보는 노·노·사·정(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회사, 쌍용차 노조, 경사노위) 합의 주체인 쌍용차지부와 당사자를 배제한 채 합의 파기에 대한 사과와 반성 없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겠다는 통보라고 비판했다.

지부와 복직 대기자들은 “사과와 반성은 물론 재발 방지 약속 없는 이번 발표에 대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지부는 “이번 일방 발표가 심각한 문제가 있지만, 46명 전체가 현장으로 돌아가 동료들과 머리를 맞대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라고 발표했다.

지부는 “부족한 점은 있지만, 시민사회와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함께 싸워 부서 배치 일정을 못 박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라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복직 대기자들은 지난 1월 7일부터 출근 투쟁을 벌여왔다.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매일 1인 시위를 벌이며 즉각 복직을 촉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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