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일상사업을 축소하고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민주노총은 7월 18일 전국 총파업을 벌인다.

민주노총은 6월 24일 청와대 앞에서 ‘노동탄압 중단, 노동기본권 확대, 구속 동지 석방,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과 민주노총 대응 투쟁 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주노총 임원들과 가맹 산하 조직 대표자들은 문재인 정부가 노조가 없는 열악한 노동자를 위해 투쟁한 김명환 위원장을 구속했다고 규탄했다. 민주노총 대표자들은 문재인 정권이 친재벌 반노동의 색깔을 분명히 하고, 민주노총에 선전포고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자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은 “민주노총은 재벌처럼 특혜를 요구하지 않는다. 민주노총은 그저 지금의 법과 상식을 지키라고 요구한 것밖에 없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경자 직무대행은 “문재인 정권이 재벌 존중 정책을 위해 노동자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노동법 개악을 계속 추진하기 위해 역사를 거스르는 정세를 만들었다”라고 비판했다.

단병호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김명환 위원장 구속은 문재인 정권이 촛불의 정신을 배신한 정치보복이자 배반 행위다”라고 규정했다. 단병호 지도위원은 “문재인 정권은 노동과 자본 간의 사회구조 모순 해결을 위해 아무 역할을 하지 않았다”라며 “비정규직 차별은 그대로이고, ILO 핵심협약도 비준하지 않았다. 최저임금은 올리는 척하더니 탄력근로제로 그나마 무위로 돌아갔다”라고 지적했다.

최준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문재인 정권이 열악한 미조직 비정규직 노동자의 현실을 외면하고 민주노총 탄압에 나섰다”라며 “민주노총은 노동·시민사회의 모든 세력을 규합해 25일 결의대회를 시작으로 7월, 8월, 9월, 10월, 11월까지 가열찬 투쟁을 지속하겠다”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6월 22일 비상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위원장 구속 상황에 따른 조직의 대응을 논의했다. 민주노총은 6월 28일 전국 단위사업장 대표자 결의대회, 7월 3일 공공부문 비정규노동자 총파업 투쟁, 7월 18일 문재인 정부 노동탄압 규탄 총파업대회까지 투쟁일정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