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가 5.18 직장폐쇄 8주년을 맞아 “배임과 횡령으로 재판을 앞둔 유시영 회장이 면피용 교섭으로 위기를 모면하려 하고 있다”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가 5월 17일 충남 천안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가 5월 17일 충남 천안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천안=임연철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5월 17일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는 유성기업지회 투쟁 승리를 약속한다. 선언이 아니라 약속을 하는 이유는 금속노조는 시간이 걸릴지언정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 기풍과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지회 조합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천안=임연철

지회는 “유성 자본이 법원에 노사가 교섭 중이라는 증거 제출을 위해 2~3개월에 한 번씩, 형식뿐인 교섭을 하고 있다”라며 “노조파괴를 위해 회삿돈을 횡령한 유시영 회장을 법정 구속하라”라고 촉구했다.

지회는 지난해 11월 2일 노조파괴 컨설팅 대가로 창조컨설팅에 회삿돈 13억 원을 빼돌려 지급한 유시영 회장을 배임·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8년 동안의 투쟁을 돌아보며 보다 강고한 투쟁으로 최종 승리를 거두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이날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사측의 임금 동결과 상여금 삭감, 노조파괴 음모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주간 조 조합원 전원이 참석했다. 콜텍지회는 투쟁기금을 전달하며 유성기업지회 투쟁에 끝까지 연대하겠다고 약속했다.

▲ 5월 17일 충남 천안시 대전지방법원 천안지원 앞에서 연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에 대전충북지부 일진다이아몬드지회가 사측의 임금 동결과 상여금 삭감, 노조파괴 음모에 맞서 파업을 벌이고 주간 조 조합원 전원이 참석해 대회 열기를 더했다. 천안=임연철

 

▲ 지난 4월 23일 투쟁을 마무리한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5월 17일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에서 유성기업지회에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천안=임연철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금속노조는 유성기업지회 투쟁 승리를 약속한다. 선언이 아니라 약속을 하는 이유는 금속노조는 시간이 걸릴지언정 싸우면 반드시 승리하는 투쟁 기풍과 역사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며 지회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유성기업 아산지회 진기섭 조합원이 투쟁사에서 “어용노조에 입하면 많은 퇴직금과 성과급이 보장되지만 이를 거부하고 끝까지 민주노조를 지킨 형님 조합원들이 있어 그 힘으로 투쟁하고 있다”라고 발언해 큰 박수를 받았다.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유성기업지회의 노조파괴에 맞선 투쟁은 이제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금속노조 명운을 걸고 유시영을 구속해 본때를 보여주겠다”라고 결의를 높였다.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은 “유성기업노동조합의 1987년 생계형 투쟁은 2011년 생존을 위한 투쟁으로 바뀌었다. 심야 노동 철폐를 위한 주간 연속2교대제 요구에 사측은 노조파괴로 노동자를 짓밟았다. 이제 8년이다. 유성 노동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 도성대 유성기업 아산지회장이 5월 17일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에서 “심야 노동 철폐를 위한 주간 연속2교대제 요구에 사측은 노조파괴로 노동자를 짓밟았다. 이제 8년이다. 유성 노동자들에게 예측 가능한 일상을 돌려줘야 한다”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안=임연철

 

▲ 5월 17일 ‘5.18 직장폐쇄 8년, 유시영 구속 촉구, 노조파괴 분쇄 결의대회’에서 지회 간부들이 유성기업지회 투쟁을 주제로 만든 노동가요 ‘그대가 민주노조’를 발표하고 있다. 천안=임연철

결의대회가 끝날 무렵 유성기업 아산지회와 영동지회 상집 간부들이 연단에 올라 지회 투쟁을 주제로 만든 노동가요 ‘그대가 민주노조’를 함께 불렀다. 지회 조합원들은 지치지 않고 굳건하게 민주노조를 지켜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겠다는 결의를 다지며 파업가를 불렀다.

유성기업지회 노동자들은 장기간 계속된 심야 노동의 폐해로 퇴근길 버스에서, 집에서 잠자다, 혹은 공장에서 일하다 쓰러졌다. 2011년 5월 유성기업지회는 “밤에는 잠 좀 자자”라며 사측과 이미 합의한 주간 연속2교대제 시행을 촉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유성 자본은 창조컨설팅의 조언을 받았고, 직장폐쇄에 돌입했다. 유성 자본의 직장폐쇄와 노조파괴의 배후가 현대차그룹이라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다시 공장으로 돌아온 노동자들은 일상적인 감시와 폭력에 노출됐다. 징계와 해고, 고소·고발이 끝없이 계속됐다. 유성 자본이 자행한 끔찍한 노조파괴는 결국 한광호와 오동환, 박문열 조합원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오늘도 대부분 조합원이 노조파괴 폭력 트라우마와 극심한 우울증으로 고통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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