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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노조파괴, 또 죽음 내몰아박문열 유성기업 아산지회 대의원 뇌출혈로 숨져…지회, “노조파괴가 죽였다”
박재영, 사진=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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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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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파괴가 또 한 명의 노동자를 죽음으로 내몰았다. 금속노조 충남지부 유성기업아산지회 박문열 조합원이 4월 29일 새벽 노조파괴 등 극심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하고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고 박문열 조합원은 지난 4월 27일 아침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압이 너무 높아 수술조차 할 수 없었다. 고인은 29일 새벽 끝내 숨을 거뒀다. 사인은 지주막하출혈이다.

   
▲ 박문열 조합원의 빈소. 사진=백승호 (총연맹 세종충남본부)

금속노조는 추모성명을 내고 누구보다 앞장서 민주노조를 지키기 위해 온몸으로 저항했던 고인의 투쟁을 기리고 죽음을 애도했다. 노조는 고 박문열 조합원의 죽음은 회사의 극악한 탄압이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일어서면 일어섰다고 징계하고 앉으면 앉았다고 해고하는, 사람이 숨도 쉬지 못 하게 만드는 공장 분위기”가 결국 고인을 죽음으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노조 유성기업지회는 사측의 노조파괴 스트레스가 육체 질병(뇌출혈)을 일으켜 고인을 죽였다고 비판했다. 지회는 사측에 고인에 대한 처우와 노조파괴 중단에 관한 특별교섭을 요구하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장례를 미룬다고 밝혔다.

고 박문열 조합원은 1999년 유성기업에 입사했다. 2011년 남동공장 폐쇄 압박 등 노조파괴에 맞서 투쟁했다. 아산공장으로 온 고인은 노조파괴에 맞서 투쟁을 멈추지 않았다. 2018년 지회 대의원에 당선돼 활동했다.

   
▲ 김호규 노조 위원장이 4월 29일 저녁 고 박문열 조합원의 영정에 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백승호 (총연맹 세종충남본부)

유가족으로 부인과 여섯 살과 네 살 자녀 둘이 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17년 1월 ‘유성기업 직원 정신건강 실태 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사측의 노조파괴로 인해 조합원 43.3%가 우울증 고위험군에, 93%가 잠재 스트레스군에 속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의 정신건강은 회사와 관계 당국의 무책임 속에 방치된 채 급기야 육체의 건강마저 위협하고 있다. 지난해에 한 달 사이 조합원 세 명이 공장과 거리에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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