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는 외세 의존 정책을 중단하고 민족대단결의 당사자로 나서라.” 노동자가 자주통일의 원동력이 되자는 외침이 임진각에 울려 퍼졌다. 민주노총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4.27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등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4.27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에서 ‘4.27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를 열고 있다. 파주=박재영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판문점 선언 1조 1항 ‘남과 북은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한다’라는 민족자주 원칙에 따라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새 시대를 열자”라고 선언했다. 금속노조 간부와 조합원들도 함께 ‘판문점 선언 이행과 대북제재 해제’ 등을 촉구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지난 4월 11일 문재인과 트럼프 두 정상이 벌인 한미정상회담은 남북 간 군사 대결 체제를 강화하는 무기 강매 자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라고 비판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에 “외세 의존 정책을 중단하고 민족대단결의 당사자로 나서라”라고 촉구했다.

▲ 민주노총 전국노동자노래패협의회 조합원들이 4월 27일 ‘4.27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파주=박재영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4월 27일 ‘4.27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에서 노동자가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노동자가 앞장서서 판문점 선언 이행하자고 선언하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파주=박재영

김명환 위원장은 “최근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극우 보수 세력이 다시 활개를 치며 재벌과 한 몸이 돼 반노동과 반민주, 적대와 대결의 악취를 풍기고 있다. 노동자, 민중이 이들을 역사의 뒤안길로 밀어내자”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위원장은 “판문점 선언 1주년을 맞아 노동자가 멈춰 서 있는 평화와 번영, 자주통일의 수레바퀴를 다시 빠르게 돌리는 거대한 투쟁을 시작하자”라고 호소했다.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4.27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 사전대회를 열고 있다. 파주=박재영

 

▲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4월 27일 경기 파주시 통일대교 앞에서 연 ‘4.27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 사전대회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리본을 철책에 묶는 상징의식을 벌이고 있다. 파주=박재영

북측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이날 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에게 ‘판문점 선언 발표 1돌 기념 노동자 통일대회’를 축하하는 연대사를 보냈다. 직총은 “북남선언 이행에 사사건건 빗장을 지르는 그 무슨 속도 조절을 강박하는 외세의 강권과 전횡을 노동자들의 무쇠 마치로 단호히 짓부숴버리자”라며 “판문점에서 출발한 자주통일 기관차를 4.27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의 궤도를 따라 더욱 힘차게 전진시켜 나아가자”라고 전했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노동자가 분단의 철조망을 걷어내고, 노동자가 앞장서서 판문점 선언 이행하자고 선언하는 상징의식을 벌이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날 노동자 자주 평화대회에 앞서 민주노총은 임진각 통일대교 앞에서 사전대회를 열고, 노동자 자주 평화 대합창과 평화 리본 철조망 묶기 등의 행사를 벌이고 평화누리공원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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