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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4대 보험 없는 노조법상 노동자들”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전 조합원 상경 투쟁…“노동 3권 쟁취 때까지 상경 투쟁 전개”
박재영, 사진=임연철,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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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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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씹새끼야 알아 몰라. 이 개새끼야. 나가, 이 새끼야.”

“사번 삭제(해고) 하지 마세요.”

“여기 문 닫으면 네가 다 책임질 거야? 어떻게 할 거야? 이 개 같은 새끼야. 씨발놈아. 나가. 개새끼야. 주인이 나가라면 나가는 거지 말이 많아.”

“제가 종이예요?”

“너는 종이야. 이 새끼야. 네가 사업주 알기를 우습게 아는 거야. 이 개새끼야. 씨발놈아.죽여불라. 이 씨발놈아.”

김선영 금속노조 판매연대지회장(당시 전국자동차판매연대노조 위원장)에게 대리점 소장이 가한 언어 폭력이다.

   
▲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3월 26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앞에서 ‘해고자 복직, 4대 보험 가입, 직접 고용 정규직화, 노동 3권 보장, 자동차판매연대지회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4년 전 현대자동차 판매대리점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판매노동자들이 기본급과 퇴직금은 물론 4대 보험조차 없는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하려고 노조를 만들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대리점 소장을 앞세워 조합원을 색출한 뒤 100여 명을 집단해고하고 일곱 개 대리점을 폐쇄했다.

부당해고에 항의하며 노조 탈퇴를 거부하는 조합원들에게 대리점 소장들은 무자비한 폭언과 폭행을 저질렀다. 힘겨운 투쟁 끝에 노조를 지켜내고 대리점 판매사원은 노동자라는 법원 판결을 끌어 냈지만 현대차그룹의 노조탄압과 부당해고는 계속되고 있다.

2016년 노조탈퇴를 거부하다 해고된 현대차 전주 금암대리점 조합원들이 낸 부당노동행위구제신청에 대해 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모두 부당해고 판정을 내렸다. 금암대리점 소장이 항소했지만, 행정법원에 이어 서울고등법원도 지난 1월 16일 자동차 판매대리점 비정규직 노동자들도 노조법상 노동자라며 부당해고 판결을 내렸다.

   
▲ 김선영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이 3월 26일 ‘해고자 복직, 4대 보험 가입, 직접 고용 정규직화, 노동 3권 보장, 자동차판매연대지회 투쟁 승리 결의대회’ 투쟁사에서 “판매대리점 노동자의 온전한 노동 3권을 찾을 때까지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라고 현대자동차그룹에 경고하고 있다. 임연철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3월 26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앞에서 ‘해고자 복직, 4대 보험 가입, 직접 고용 정규직화, 노동 3권 보장, 자동차판매연대지회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평일임에도 전국에서 조합원 600여 명 가운데 300명이 모였다.

지회는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판매대리점 비정규직 노동자는 노조법상 노동자’라는 법원 판결을 무시하며 노조 탄압을 멈추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2월 말 남안산대리점을 시작으로 현대자동차 아산 배방대리점과 경산 남부대리점 소장들은 잇따라 지회 조합원을 해고했다.

지회는 “교섭 거부와 조합원 해고는 현대자동차그룹 지시 없이 대리점 소장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일이며 원청 현대차그룹이 노조탄압을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현대자동차는 1998년 IMF 구제금융 사태 이후 2012년까지 당기 순이익이 30배 이상 늘어나 23조 원에 육박했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순이익은 50조 원이 넘고 사내유보금은 135조 원이다”라며 “현대차그룹은 판매대리점 노동자와 공장 비정규직 착취를 통해 이 엄청난 부를 쌓아 올렸다”라고 지적했다.

이승열 부위원장은 “금속노조와 옆에 있는 동지들을 믿고 더 많은 동료을 노조로 조직하자. 금속노조가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라고 약속했다.

   
▲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3월 26일 서울 강남구 현대자동차 국내영업본부 앞에서 ‘해고자 복직, 4대 보험 가입, 직접 고용 정규직화, 노동 3권 보장, 자동차판매연대지회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지난해 12월 소장의 부당전환에 항의하다 해고된 남안산대리점 이영호 조합원은 투쟁사에서 “이렇게 많이 모인 조합원들을 보니 반드시 복직할 수 있다는 확신이 생긴다”라며 끝까지 투쟁하자고 결의를 높였다.

현대차 경산 남부 대리점 소장은 김경희 조합원을 실적 저하라는 핑계로 부당해고했다. 김경희 조합원이 무슨 기준으로 해고했냐고 항의하자 소장은 “현대차 방침이고 기준이다. 나 조영묵 기준이다”라고 대답했다. 실적 저하가 아니라 조합원이라서 해고했다고 사실상 인정한 것이다.

김경희 조합원은 “해고당한 뒤로 매일 아침이 두렵고 밤에 잠자기가 두렵다. 형사가 사무실로 찾아와 조사하는 것도 두렵지만 옆에 동지들이 있어 힘이 난다”라며 “더는 나같이 부당해고 당하는 조합원이 없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김선영 지회장은 투쟁사에서 “투쟁하면서 노조의 힘은 단결한 조합원으로부터 나오고 이 힘만이 우리 권리를 찾을 수 있다는 진리를 깨달았다”라고 고백했다. 김 지회장은 “정규직화를 쟁취해 왜곡된 자동차 판매 노동시장을 바꾸자”라고 호소했다.

김선영 지회장은 “판매대리점 노동자의 온전한 노동 3권을 찾을 때까지 전 조합원 상경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라고 현대자동차그룹에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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