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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루의 복직도 안 된다”콜텍지회, 박영호 사장과 직접교섭 결렬…임재춘 조합원 무기한 단식 돌입, 전국 규모 동조 단식단 조직
박재영, 사진=임연철,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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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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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 노사 교섭이 결렬됐다. 정리해고 철회를 요구하며 13년을 거리에서 투쟁하다 정년을 앞둔 콜텍지회 임재춘 조합원이 결국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

13년 만에 처음 교섭장에 얼굴을 내민 콜텍 박영호 사장은 사과도 복직도 모두 거부했다. 대법원이 정당한 정리해고라 판결했으니 불만 있으면 대법원에 가서 따지라고 했다. 13년을 기다린 박영호 사장은 해고노동자들의 한 가닥 기대마저 무참히 짓밟았다.

콜텍지회와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3월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 긴급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었다. 지회와 공대위는 “임재춘 조합원의 단식은 돈보다 사람이 먼저라는 진리를 인정받기 위한 싸움,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한 투쟁”이라며 “이제는 문재인 정부가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와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3월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 긴급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임연철


“해고자 명예회복을 위한 싸움”

콜텍지회는 지난 3월 7일, 박영호 사장이 직접 나온 지난 8차 교섭에서 “부당한 정리해고에 대한 사과와 복직”을 요구했다. 박영호 사장은 “적법한 절차를 밟은 정리해고이므로 사과할 이유가 없다. 단 하루의 복직도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박영호 사장은 국내 공장 재가동 시 희망자를 우선 채용하라는 요구에 “국내 공장을 가동할 의사가 없다”라고 말했다. 해고 기간 정당한 보상 요구에 “2007년 희망퇴직자 기준 보상 외 불가”를 반복했다.

이인근 콜텍지회장은 12일 기자회견에서 “박영호 사장은 진전된 안을 가지고 직접교섭에 나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난 8차 교섭 역시 대리인을 내세웠던 이전 교섭과 다르지 않았다.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임재춘 조합원이 무기한 단식을 시작한다”라며 비통해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어제 광주에서 본 전두환의 뻔뻔함과 박영호의 뻔뻔함은 다르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이 지회장은 “박영호는 노동자와 가족들의 삶의 도구를 빼앗아 고통에 빠뜨렸다. 사법 농단 재판거래로 밝혀진 대법원판결을 핑계로 자신은 아무 잘못 없다고 한다”라며 분노했다.

   
▲ 임재춘 콜텍지회 조합원이 3월 12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 ‘콜텍 해고노동자 임재춘 조합원 긴급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기자회견’에서 “박영호 같은 자는 명품 기타를 만들지도 못하고 만들 자격도 없다”라고 일갈하고 있다. 임연철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기자회견 투쟁 발언에서 “임재춘 조합원 혼자 단식하게 두지 않겠다. 전국 규모의 동조 단식을 조직해 함께 투쟁을 이어갈 것이다. 모든 수단을 다해 콜텍 자본이 견딜 수 없도록 하겠다”라고 경고했다.


“전국 규모 동조 단식 조직한다”

2007년 해고 당시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막내가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했다는 김경봉 조합원은 울먹이며 “정년이 되기 전에 정리해고를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박한 요구를 박영호는 모욕했다. 박영호 사장에게 노동자는 한낱 기계요, 노예일 뿐이다”라며 “끝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싸워보겠다”라고 결의했다.

오랜 거리 생활에 지친 몸으로 마지막 투쟁에 나선 임재춘 조합원은 “박영호 같은 자는 명품 기타를 만들지도 못하고 만들 자격도 없다”라고 일갈했다. 임재춘 조합원은 “열심히 투쟁하겠다”라는 짧은 한마디로 끝을 알 수 없는 ‘무기한 단식’ 1일 차를 시작했다.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가 3월 12일부터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박영호 사장에게 부당한 정리해고에 대한 사과와 복직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 임연철

지회와 공대위는 모든 가능한 수단을 다해 콜텍 자본을 압박할 계획이다. 우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조합원 동조 단식 외 전국 규모 동조 단식단과 문재인 정부의 콜텍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대표단 등을 구성해 활동한다.

지회와 공대위는 국제 행동으로 ▲2019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악기 전시회(세계 3대 악기쇼)에서 #NoCort 캠페인 추진(4월 2일~5일 개최) ▲콜트기타 해외 판매처에 #NoCort 캠페인 전개 ▲세계 유명 기타 기업 미국 펜더와 영국 맨슨사에 콜텍 정리해고 진상을 알리고 사태 해결 촉구하는 세계 음악인과 단체가 연서명한 서한 전달 등의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오는 3월 28일과 29일 플랫폼 창동 61 RED BOX에서 콜텍 노동자 복직을 위한 Live Aid ‘기타를 던져라’ 콘서트를 연다. 콜트기타 공장이 있는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서 거리 콘서트를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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