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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거래로 얼룩진 콜텍 부당해고, 연대로 끝장내”노조 콜텍지회, ‘하루종일 연대투쟁’…“결자해지, 박영호 사장이 직접 나서라”
박재영, 사진=임연철,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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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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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 해고 노동자들의 투쟁이 1월 30일로 4,382일을 맞았다. 콜텍 노동자들은 한국사회에 정의가 존재하리라 믿었기에 오랜 기간 투쟁했다고 말했다.

박영호 콜텍 사장이 벌어지지 않은 ‘예상 경영위기’를 핑계로 저지른 부당해고에 맞서 13년째 투쟁을 멈추지 않고 있는 콜텍 기타노동자들이 ‘스스로 정의를 만들기 위한 끝장 투쟁’을 시작했다.

   
▲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와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월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13년, 일 삶(13)을 되찾자’라는 주제로 ‘콜텍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임연철

 

   
▲ 임재춘 조합원이 민중가수 박준 동지와 함께 1월 30일 ‘콜텍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민중가요 ‘흘러’를 부르고 있다. 임연철

 

   
▲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이 1월 30일 ‘콜텍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금속노조에 17개 사업장이 어렵고 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사업장이라도 끝을 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연대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임연철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와 콜텍 투쟁 승리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1월 30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 콜텍 본사 앞에서 ‘정리해고 13년, 일 삶(13)을 되찾자’라는 주제로 ‘콜텍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지회는 “쌍용차 해고자도, KTX 승무원 해고자도 모두 공장으로 돌아갔다. 모두 양승태 대법원 재판거래 피해 사업장 노동자들이다. 이제 콜텍만 남았다”라며 “정년이 오기 전에 복직해 일상으로 돌아가자”라고 결의했다.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금속노조에 17개 사업장이 어렵고 긴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 가운데 한 사업장이라도 끝을 보기 위해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라며 연대의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인근 콜텍지회장과 김경봉, 임재춘 조합원이 조합원들의 환호를 받으며 무대에 올랐다.

이인근 지회장은 “13년째 복직 투쟁을 하는 이유는 노동자들이 투쟁을 못 해서가 아니다. 행정부와 사법부가 자본의 발아래 있으므로 어떤 투쟁이라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라며 박근혜 정권과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를 비판했다.

이인근 지회장은 “더는 노동자들이 길거리에 나앉지 않도록 뭉쳐서 투쟁하자”라며 “콜텍 본사에서 투쟁의 종지부를 찍고 공장과 가족 품으로 돌아가겠다”라고 결의를 높였다.

   
▲ 1월 30일 ‘콜텍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이 ‘정리해고 13년, 박영호 사장 책임져라’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콜텍 본사를 포위하듯 행진하고 있다. 임연철

 

   
▲ 1월 30일 ‘콜텍 사태 해결 촉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친 노동자와 시민들이 박영호에게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본사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임연철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김경봉 조합원은 “분진으로 뿌연 작업장에서 손가락이 잘려도 세계에서 인정받는 기타를 만든다는 자부심으로 일했다. 함께 살자고 노조를 만들었다는 이유로 13년째 길거리에서 싸우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임재춘 조합원은 박준 가수와 함께 민중가요 ‘흘러’를 불러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연대가 없었다면 콜텍 13년 투쟁은 불가능했다”라며 “대전충북지부는 앞으로 콜텍 연대투쟁에 더 강고한 연대로 보답하겠다”라고 인사했다. 김 지부장은 “대전충북지부는 박영호가 사과하고 해고자들이 명예롭게 복직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투쟁하겠다”라고 결의했다.

조합원과 연대단체 회원들은 ‘정리해고 13년, 박영호 사장 책임져라’라고 쓴 현수막을 들고 콜텍 본사를 포위하듯 행진했다. 이들은 본사 주변 거리에 정리해고 기간 13년을 상징하는 현수막 130m를 내걸었다. 조합원들은 행진을 마치고 사측에 ‘정리해고 사태 해결 촉구 서한’을 전달하려 했지만, 본사 문은 여전히 굳게 닫혀 있었다.

조합원들은 결의대회와 행진에 이어 ‘각계각층 17인 이어 말하기’와 인디 밴드들과 함께하는 ‘콜텍 친구들 문화제’를 이어갔다.

지회와 공투위는 결의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60여 개 콜트기타 대리점 앞 동시다발 팻말 시위 ▲콜트기타와 연관된 해외 뮤지션들이 동참하는 국제항의 행동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문화 행동, 오프라인 항의 시위 등 직접행동 등을 실행한다고 밝혔다.

   
▲ 사진 왼쪽부터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 임재춘 조합원, 이인근 지회장, 김경봉 조합원. 임연철

콜트-콜텍은 박영호 사장에게 ‘꿈의 공장’이었지만 노동자들에게 ‘악몽의 공장’이었다. 노동자들은 창문 없는 공장에서 분진과 유기화합물질에 노출된 채 기타를 만들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콜텍을 세계 3위의 기타 공장으로 만들었다.

노동자들은 2006년 4월, 박영호 사장만의 꿈의 공장에 맞서 노조를 만들었다. 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 콜텍지회다. 박영호 사장은 2007년 4월 이인근(현 콜텍지회장) 등 간부 네 명을 해고하고 조합원 40명을 징계한 데 이어 휴업을 통보했다. 같은 달 인천 콜트악기 조합원을 해고하고 7월 콜텍 공장마저 폐쇄했다. 조합원 67명은 모두 해고됐다. 공장은 해외로 이전했다. 오로지 더 많은 이윤을 위해서였다.

양승태 대법원은 ‘더 많은 이윤을 위한 해고’를 “미래에 다가올 경영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정당한 해고”라고 판결했다. 오로지 자신의 권력을 위한 ‘상고법원’ 설치를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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