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조합원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계속되는 노조 탄압과 부당해고 맞서 집중 투쟁을 벌였다.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조합원을 수갑까지 채워 연행한 경찰에 강력히 항의했다.

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에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평일임에도 일손을 놓고 서울과 전북, 부산양산지역 조합원들까지 모두 참가했다.

▲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에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안산=임연철

 

▲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에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안산=임연철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힘을 모아야 왜곡된 자동차 판매시장을 바로 세울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승열 부위원장은 “지금까지 힘들었고 앞으로도 힘들겠지만, 비정규직과 정규직 2만 자동차판매노동자가 연대해 현대차 자본과 맞장 뜨자”라고 격려했다.

이승열 부위원장은 “자신감을 갖고 노조 가입을 망설이는 동료들을 조직하자”라며 “더 많이 조직해 현대차 앞에 노동자임을 선언하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선영 노조 자동차판매연대 서울지회장은 투쟁사에서 “부당노동행위로 벌금형까지 받았던 남안산대리점 서민균 소장은 다시 부당해고를 자행했다. 안산경찰서는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이영호 조합원을 수갑 채워 연행했다”라며 분노했다.

김선영 지회장은 “조합원 해고와 폭력 연행의 배경에는 정몽구와 문재인 정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하며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결의를 보였다.

▲ 인천 청년 모임 ‘청년광장’이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연대공연을 하고 있다. 안산=임연철

 

▲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에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안산=임연철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모임 ‘청년광장’이 준비한 연대공연으로 결의대회 열기를 이어갔다.

양성습 민주노총 안성지부 의장은 연대사에서 “세계 기업으로 성장한 현대자동차의 성과는 공장에서 차를 만들고 그 차를 판매하는 노동자들이 만든 것이다. 그런데 정몽구는 노동자의 성과를 한전부지 매입 등 땅 투기에 썼다”라고 비판했다. 양성습 의장은 “정몽구는 모든 노동자에게 돌아가야 할 성과인 10조 원으로 땅투기해 회사와 노동자의 발전을 스스로 걷어찼다”라고 꼬집었다.

조합원들은 남안산대리점 유리에 ‘노조파괴 진짜 주범 정몽구 구속’이라고 쓴 스티커를 붙였다. 바닥에 노조파괴 서민균 구속을 촉구하는 글씨를 써 부당해고에 항의했다.

▲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에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해고 조합원을 폭력 연행한 안산경찰서에 항의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안산=임연철

 

▲ 1월 22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앞에서 ‘자동차판매연대지회 노조 탄압 분쇄, 부당해고 철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친 조합원들이 해고 조합원을 폭력 연행한 안산경찰서에 항의서를 전달하러 가고 있다. 안산=임연철

조합원들은 ‘폭행, 부당해고 서민균 남안산대리점 소장 구속’과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안산경찰서까지 행진했다. 지회는 안산경찰서에 이영호 조합원 폭력 연행에 대한 항의서를 전달하고 대회를 마무리했다.

현대차 남안산 대리점 서민균 소장은 지난해 12월 다른 팀으로 가라는 이유를 설명해 달라는 이영호 조합원을 그 자리에서 해고했다. 이영호 조합원이 부당해고라며 대리점 앞에서 일인시위를 벌이자 서민균 소장은 폭언하며 폭행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행 피해자인 이영호 조합원에게 퇴거명령 불응과 업무방해 혐의를 뒤집어 씌워 수갑을 채워 폭력 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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