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유성기업지회에 대한 경찰과 검찰의 자본 편향 강압·편파 수사가 극에 달하고 있다. 보수언론은 왜곡·편파 보도로 유성기업 노조파괴 범죄 가해자를 피해자로 둔갑하고 있다.

경찰과 검찰은 11월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발생한 노사 간 우발 폭력사건을 ‘노동조합 계획범죄’로 몰아갔다. 짜 맞추기 강압 수사 끝에 유성기업지회 조합원 네 명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보수언론은 조합원들이 회사 임원과 관리직을 지난 수년 동안 폭행한 것처럼 왜곡 보도를 쏟아내며 노동조합을 폭력집단으로 몰았다.

▲ 금속노조와 유성기업지회가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에서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천안=신동준

 

▲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이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검찰과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려면 유성기업 노조파괴부터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라고 요구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노조 유성기업지회는 “배임·횡령과 부당노동행위로 유시영 회장과 임원들을 고소했지만, 경찰은 40여 일이 지나도록 단 한 차례 조사조차 하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지회는 “경찰과 검찰은 사측이 원인 제공한 우발 폭력을 빌미로 조합원들에게 ‘배후를 대라’, ‘구속 못 하면 내가 옷을 벗겠다’라며 강압 수사를 하고 있다”라며 분노했다.

금속노조와 지회는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에서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승열 노조 부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유시영과 현대차그룹, 창조컨설팅과 이들이 고용한 용역 깡패들이 저지른 잔인한 살인 폭력을 수수방관한 경찰과 검찰은 노조파괴 공범이다”라고 규탄했다. 이승열 부위원장은 “검찰과 경찰이 새롭게 태어나려면 유성기업 노조파괴부터 제대로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유시영 회장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신동준

 

▲ 민중가수 지민주 동지가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노래 공연을 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은 투쟁사에서 지회 조합원에 대한 신속한 영장청구를 비판하며 “검찰과 경찰은 법 없이 살 노동자를 범법자로 만들고 있다”라고 규탄했다. 정원영 충남지부장은 “올해 안에 유성기업 노조파괴 사태를 해결하려고 했지만 못했다. 다시 머리띠를 동여매고 새로운 각오로 투쟁하자”라고 결의를 높였다.

연대사에 나선 이정아 노조 충남지부 현담산업지회 조직부장은 유성기업처럼 현담자본도 김앤장 변호사 출신이 만든 노무법인 LAB파트너스를 끼고 노조파괴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아 조직부장은 “자본이 지난 8년 동안 유성지회 조합원들에게 가한 폭력 때문에 이런 사고가 벌어졌다”라고 분노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과 조정현 충북본부장도 “유성기업지회 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지역에서도 끝까지 연대해 함께 승리하겠다”라고 격려했다.

노조 한온시스템지회, 현대제철지회, 삼성전자서비스지회, 광주자동차부품사지회, 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에서 투쟁기금 전달하며 응원했다. 김기덕 전 대전충북지부장은 자녀 결혼식 축의금 중 일부를 투쟁기금으로 내놨다.

▲ 김정태 노조 대전충북지부장과 정원영 충남지부장이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투쟁사를 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 참가한 조합원들이 유성기업지회에 투쟁기금을 전달하고 있다. 천안=신동준

이정훈 유성기업 영동지회장은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지난 8년 동안 유성 자본과 경찰, 검찰, 언론에 매일 맞았다. 검사와 판사는 유성지회 조합원들이 당한 폭력의 실상을 봤는가”라며 영장청구에 분노했다. 이정훈 지회장은 “8년 동안 두들겨 맞은 조합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하라”라고 촉구했다.

11월 22일 유성기업 아산공장에서 지회 조합원들이 사측 관리자 면담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우연한 폭력이 발생했다. 이 사측 관리자는 조합원을 감시하고 노동조합 일상 활동에 대해 악의로 상습 고소·고발하는 등 노조파괴에 앞장선 인물이다.

노조를 혐오하는 보수언론은 연일 수많은 왜곡 보도를 쏟아냈다. <조선일보>는 ‘유성기업 공장에서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비조합원들 폭행하는 바람에 칸막이를 설치하고 근무를 하고 있다’라고 왜곡 보도했다.

▲ 노조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12월 21일 충남 천안시 천안지방검찰청 앞 ‘검·경 편파, 강압 수사 규탄, 영장기각 촉구, 유성기업 노조파괴 책임자 처벌 금속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유시영 회장 처벌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신동준

<한국경제>는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이 단체협약에 보장된 신분보장을 믿고 상습적으로 사측 관리자를 폭행, 감금했다. 이로 인한 유죄판결만 298건이다’라고 거짓 보도했다.

이밖에 <MBN>은 ‘유성기업지회 조합원들은 수년 동안 관리자와 다른 노조 위원장을 모욕하고 폭행했다. 이들은 채증 방해조, 협박조, 폭행조 등으로 역할 분담해 폭행했다’라고 보도했다. <채널A>는 ‘11월 22일 폭력사건은 복직한 조합원들이 사측 관리자에게 보복 폭행한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12월 13일 언론중재위원회에 사실을 왜곡 보도한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MBN>, <채널A>에 반론·정정 보도를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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