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만나자고 요구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2월 21일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그만쓰‘개’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아래 공동투쟁)은 12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대표 100인과 만납시다’ 기자회견을 열었다.

▲ <비정규직 그만쓰‘개’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이 12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대표 100인과 만납시다’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2월 21일 광화문에서 대통령을 기자리겠다고 밝혔다. 임연철

공동투쟁은 “문재인 대통령이 이야기한 비정규직 제로 시대, 함께 잘 사는 포용 국가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없이는 불가능하다”라며 대통령 직접 대화를 촉구했다. 공동투쟁은 “적폐 청산 대상인 재벌과 여러 번 만난 대통령이 비정규직 노동자를 만나지 못할 이유가 없다”라며 문재인 정부를 압박했다.

공동투쟁은 ▲불법파견 정규직 전환과 사용자 처벌 ▲공공부문 제대로 정규직 전환 ▲노조법 2조 개정과 기간제법 폐기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 ▲고용안정 ▲부당노동행위 사용자 처벌 ▲위험의 외주화, 생명안정업무 외주화 금지 ▲비정규직 노동삼권 ▲여성 비정규직 성폭력, 성희롱 ▲원·하청 불공정거래 개선 ▲최저임금 등 ‘8개 대화 주제’를 발표했다.

▲ 12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대표 100인과 만납시다’ 기자회견에서 최현진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지회 부산양산지회장이 “원청인 현대차그룹은 대리점 소장을 앞세워 노조에 가입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해고한다”라고 증언하고 있다. 임연철

공동투쟁 기자회견에서 각 부문 대표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참혹한 노동현장의 실태를 고발했다. 발전소 하청업체에서 일하는 이태성 노동자는 “오늘도 동료를 잃었다. 석탄 이송 설비에 머리가 끼여 머리와 몸이 분리돼 죽었다. 스물네 살 꽃다운 청춘이 죽은 시각도 알 수 없다. 사고 나고 여섯 시간이나 방치됐기 때문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12월 11일 새벽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 김용균 씨가 석탄운반 설비 점검 중 사망했다. 10일 밤 10시 20분경 연락이 끊긴 스물네 살 하청 노동자는 새벽에서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태성 하청 노동자는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는 죽이지 말라”라며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했다.

황호인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부평비정규직지회장은 “공공부문 정규직 전환을 제대로 하지 않는데, 사기업 정규직화는 어떻겠냐”라며 “정규직으로 전환하라는 대법원 판결 있어도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공장 밖으로 쫓겨나고 있다”라고 분노했다.

▲ 12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대표 100인과 만납시다’ 기자회견에 참가한 여러 산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12월 11일 새벽 충남 태안 화력발전소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 김용균 씨가 석탄운반 설비 점검 중 사망했다. 10일 밤 10시 20분경 연락이 끊긴 스물네 살 하청 노동자는 새벽에서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태성 하청 노동자는 “정규직 안 돼도 좋으니 더는 죽이지 말라”라며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촉구했다. 임연철

차헌호 금속노조 구미지부 아사히글라스비정규직지회장은 “노조를 만들었더니 하루아침에 178명을 문자로 해고했다”라고 고발했다.

최현진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지회 부산양산지회장은 “원청인 현대차그룹은 대리점 소장을 앞세워 노조에 가입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폭행하고 해고한다”라고 증언했다.

현대위아 광주공장에서 일하는 김광섭 비정규직 노동자는 “재벌기업들은 100% 하청으로 일하는 공장을 만들어 하청 노동자들을 쥐어짜고 있다”라며 원하청 불공정 거래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 권영국 변호사가 12월 1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 비정규직 대표 100인과 만납시다’ 기자회견에서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권영국 변호사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하나의 신분이 돼버린 비정규직 문제가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을 것이다. 더는 불평등 문제 해결을 선언만 하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임연철

권영국 변호사는 시민사회단체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화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권영국 변호사는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하나의 신분이 돼버린 비정규직 문제가 문재인 정부 발목을 잡을 것이다. 더는 불평등 문제 해결을 선언만 하고 내버려 둬서는 안 된다”라고 경고했다.

<비정규직 그만쓰‘개’ 1,100만 비정규직 공동투쟁>은 지난달 12일부터 16알까지 청와대와 법원, 대검찰청, 국회 등을 돌며 공동투쟁을 벌였다. 공동투쟁은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과 직접 대화해야 한다며 11월 30일까지 답을 달라고 요구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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