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 조합원에 대한 대리점 소장의 폭언·폭행과 해고가 계속되고 있다. 부당한 지시에 항의하는 조합원을 얼굴 앞에서 해고하고 폭행하는 불법행위가 발생했다.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는 12월 6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 대리점 앞에서 ‘노조파괴, 조합원 폭행, 부당해고 자행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서민균 소장 규탄 기자회견과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었다.

▲ 금속노조 자동차판매연대지회가 12월 6일 경기도 안산시 현대자동차 남안산 대리점 앞에서 ‘노조파괴, 조합원 폭행, 부당해고 자행한 현대자동차 남안산대리점 서민균 소장 규탄 기자회견과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있다. 지회 제공

지회에 따르면 12월 3일 남안산 대리점 서민균 소장은 판매연대지회 조합원에게 아무 이유 설명 없이 다른 팀으로 가라고 명령했다. 조합원이 이유를 묻자 지회의 교섭 요청에 해고할 기회만 엿보던 소장은 “무슨 이유가 필요하냐”라며 그 자리에서 피해 조합원의 사원번호 삭제(해고)를 지시했다. 해고는 아무런 절차와 통보 없이 ‘커피 주문보다 더 간단하게’ 이뤄졌다.

12월 4일 피해 조합원은 ‘설마 이런 일로 해고까지 했을까’라는 생각으로 출근했다. 소장은 당직 근무 중인 피해 조합원에게 “사원번호를 삭제했으니 당직 근무할 필요가 없다. 나가라”라고 지시했다.

서민균 현대차 남안산 대리점 소장은 “마음에 들지 않는 너를 위해 대리점을 운영하는 게 아니다”라며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조합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자행했다. 서 소장은 3년 전 조합원들에게 노조 탈퇴를 종용하는 등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았다.

지회는 서 소장이 자행한 부당해고와 폭행을 소장 개인의 일탈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한다. 지회는 “대리점 소장들의 이런 폭행과 부당해고 뒤에 현대차그룹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대리점 소장들은 법정에서 “원청인 현대자동차가 압박해 조합원을 해고하고 대리점을 폐업했다”라고 일관되게 진술했다.

지회는 조합원을 부당해고하고 폭행한 서민균 현대차 남안산 대리점 소장의 구속 처벌을 위한 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지회는 오는 12월 11일 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조합원을 해고한 현대자동차 아산배방대리점 김영숙 소장 규탄대회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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