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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강알루미늄지회 전면 파업 100일, 단협 일방 해지 철회사측 성실 교섭 약속…“아직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31년 민주노조 지키겠다”
박재영, 사진=임연철, 편집=신동준  |  edit@ilabor.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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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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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울산지부 고강알루미늄지회가 전면파업 100일, 점거 농성 2일 만에 단체협약 해지를 막아냈다.

알루코 자본은 12월 5일 단협 해지 통보를 철회하기로 했다. 박석봉 부회장을 교섭 대표로 성실하게 교섭에 나오기로 합의했다. 지회는 이같이 합의하고 우선 본사 점검 농성을 풀었지만, 파업은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 고강알루미늄지회 조합원들이 12월 5일 사측과 단협 해지 철회 등에 합의하고, 금속노조 조합원들에게 함께 투쟁해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있다. 임연철

금속노조와 울산지부, 서울지부는 12월 5일 지회 전면파업 100일을 맞아 서울 서초구 알루코 본사 앞에서 ‘고강알루미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열었다.

지회는 12월 4일부터 서울로 올라와 박도봉 알루코 회장 면담을 요구하며 회장실 앞에서 농성에 들어갔다. 경찰은 서울사무소가 입주한 평화빌딩을 원천봉쇄하고 출입을 막았다. 지회는 “농성 조합원들을 강제로 끌어낸다면 문재인 정부의 몰락이 시작될 것”이라며 강력히 투쟁했다.

지회는 단협 해지와 임금 삭감 등의 탄압은 알루코 그룹 안의 유일한 민주노조인 고강알루미늄지회를 무력화하기 위한 시도로 규정하고, ‘민주노조 사수’를 위해 물러섬 없이 싸웠다. 지회 조합원들은 “30년 넘게 뼈 빠지게 일한 대가는 갚아야 할 대출금과 교육비뿐이다. 박도봉 회장은 계열사를 자녀와 형제들에게 나눠주고 1백억 원도 넘게 챙겨간다”라고 지적해왔다.

   
▲ 금속노조와 울산지부, 서울지부가 12월 5일 고강알루미늄지회 전면파업 100일을 맞아 서울 서초구 알루코 본사 앞에서 ‘고강알루미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열고 있다. 임연철

 

   
▲ 강태희 고강알루미늄지회장 등 조합원들이 12월 5일 서울 서초동 알루코 본사 입구에서 단협 해지 철회와 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다. 임연철

김호규 노조 위원장은 이날 결의대회 투쟁사를 통해 “금속노조 정신에 따라 투쟁기금이 모자란 투쟁사업장과 신규 조직의 투쟁을 지원하겠다. 금속노조를 믿고 가자.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강수열 노조 울산지부장은 투쟁사에서 “문재인 정부는 노동을 배제하고 있다. 노동자가 먹고사는 문제는 노동자 스스로 해결할 수밖에 없다. 울산지부는 고강알루미늄지회가 승리할 때까지 책임지고 함께 가겠다”라고 결의했다.

5일 투쟁 문화제에서 많은 울산지부 지회가 투쟁기금을 모아 전달했다. 특히 지난 9월 금속노조에 가입한 보성테크지회는 조합원이 40명에 불과하지만, 십시일반의 마음으로 투쟁기금을 모았다.

   
▲ 김호규 금속노조 위원장이 12월 5일 고강알루미늄지회 전면파업 100일을 맞아 서울 서초구 알루코 본사 앞에서 연 ‘고강알루미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문화제’에서 “금속노조 정신에 따라 투쟁기금이 모자란 투쟁사업장과 신규 조직의 투쟁을 지원하겠다. 금속노조를 믿고 가자. 함께 하겠다”라고 약속하고 있다. 임연철

강태희 고강알루미늄지회장은 “알루코 자본은 단협 해지를 일방 통보해 노사 관계를 파국으로 몰았다. 노조는 단협 해지 철회와 성실 교섭을 촉구하며 전면파업으로 맞섰다. 이번 합의는 정년퇴직을 앞둔 조합원들과 함께 조합원 아흔일곱 명이 단결해 31년 역사의 민주노조를 지켜낸 투쟁이다”라고 평가했다.

강태희 지회장은 금속노조와 울산지부 조합원들의 지지와 연대가 있어 단협 해지를 철회시켰다며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강태희 지회장은 “이번 합의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사측의 단협 개악을 막아내기 위해 계속 파업투쟁을 벌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 금속노조와 울산지부, 서울지부가 12월 5일 고강알루미늄지회 전면파업 100일을 맞아 서울 서초구 알루코 본사 앞에서 ‘고강알루미늄 생존권 사수 금속노조 결의대회와 문화제’를 열고 있다. 임연철

알루코그룹 박도봉 회장은 회사 생존방안이라며 계열사 고강알루미늄의 단협을 해지하고 1인당 연봉 2500만 원과 상여금 삭감, 연월차 축소, 노조 활동 축소 등 35개 단협 개악안을 일방 통보했다. 앞으로 5년 동안 노동쟁의와 민형사상 이의제기를 하지 말자는 요구도 했다.

지회는 그룹 안 유일한 민주노조인 고강알루미늄 지회를 말살하고, 살인 구조조정으로 경영 악화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려는 술책으로 보고 투쟁에 돌입했다. 지회는 지난 7월 17일 서초동 본사 앞 노숙 농성을 시작으로 100일째 전면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회는 일단 단협 해지는 막았지만, 알루코 자본은 계속 단협 개악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쟁의대책위를 통해 향후 투쟁계획을 세워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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