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1월 21일 ‘적폐청산, 노조 할 권리, 사회 대개혁’을 외치며 전국 총파업대회를 벌였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충남 천안시 야우리 시네마 앞에서 11.21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총파업대회를 열었다. 노조 충남지부 조합원 2,000명을 포함해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소속 조합원 7,000여 명이 총파업대회에 참가했다.

▲ 11월21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조합원들이 천안 야우리 앞에서 11.21 총파업대회을 열고 있다. 천안=성민규

조합원들은 ▲탄력근로제 확대 저지 ▲ILO 기본협약 비준과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 쟁취 ▲제대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후 빈곤과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연금개혁을 요구했다.

문용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장은 대회사에서 “민주노총 때리기에 청와대를 포함해 여야가 따로 없이 나서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왜 파업하는지는 얘길 하지 않는다”라며 “민주노총은 교사, 공무원, 5인 미만 사업장 등 모든 노동자의 노조 할 권리를 위해 싸우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문용민 본부장은 “민주노총의 역사는 노동시간 단축 투쟁의 역사다. OECD 최장 노동시간 국가인데 문재인 정부의 탄력근로제 기간 확대 정책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다”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문 본부장은 “민주노총의 사회 책무는 친재벌 반노동 정책을 펴는 문재인 정권과 맞서 싸우는 투쟁이다. 오늘 총파업은 정권에 맞서 전면 투쟁을 선포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11월21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조합원들이 11.21 총파업대회에서 탄력근로제 확대 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천안=성민규

금속노조 충남지부의 투쟁사업장들이 대회 연단에 연대를 호소했다. 정유현 현담산업지회 복지부장은 “일본 아이산 자본이 더 많은 이익을 위해 LAB파트너스라는 로펌을 고용해 현담산업지회 노조 파괴에 나섰다”라며 “경영진이 로펌에 거액의 돈을 주면서, 현담산업 노동자의 말은 듣지 않고 있다. 우리는 탄압에 맞서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엄기한 유성기업 아산지회 부지회장은 노조파괴 중단을 요구하며 본사 점검 농성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엄기한 부지부장은 “유성기업 노조파괴에 청와대, 검찰, 경찰, 현대차 재벌이 한통속으로 나섰다”라며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승리할 수 있다. 함께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 11월21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조합원들이 천안 야우리 앞에서 11.21 총파업대회을 열고 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지회, 파인텍지회, 현담산업지회 조합원들이 투쟁상황을 보고하고 있다. 천안=성민규

차광호 파인텍지회장은 “노동자와 약속을 어긴 스타플렉스 김세권에 맞서 다섯 명의 조합원이 싸우고 있다. 파인텍 투쟁은 작은 노동조합을 챙길 수 없는 법에 항의하는 투쟁이기도 하다. 끝까지 응원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세종충남 총파업대회에 참가한 노동자들은 노동개악 강행을 준비하는 12월 정기국회 대응 투쟁을 결의했다.

▲ 11월21일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조합원들이 천안 야우리 앞에서 11.21 총파업대회를 열고 있다. 대표자들이 재벌적폐, 비정규직, 노조파괴를 상징하는 관을 불태우고 있다. <노동과 세계> 공동취재단

정원영 노조 충남지부장은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개악만 문제가 아니다. 최저임금 지역별 차등 적용, 주휴수당 철폐 등 정부가 준비하는 노동개악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라며 “노동개악을 막고 모든 노동자의 노동 삼권 보장을 위해 11월 총파업을 넘어, 12월 국회 투쟁까지 이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라고 독려했다.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 조합원들은 총파업대회를 마무리하며 ‘재벌 적폐’,‘비정규직’,‘노조파괴’를 상징하는 관을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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